“홈에서 우승” 6차전 예상·켈리 앞세운 LG, “순리대로” KT는 7차전 예상·고영표 출격 [MK현장]

LG 트윈스와 KT WIZ가 한국시리즈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LG 염경엽 감독과 주장 오지환, 임찬규는 시리즈 6차전, KT 이강철 감독과 주장 박경수, 박영현은 시리즈 7차전 승부를 예상했다. 양 팀의 한국시리즈 1차전 선발 투수는 케이시 켈리와 고영표다.

11월 6일 오후 2시 잠실구장에서 2023 KBO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가 개최됐다.

LG는 시즌 86승 2무 56패로 리그 1위를 차지하면서 29년만의 정규시즌 우승을 달성했다. 한국시리즈 직행에 성공한 LG를 상대하는 파트너는 KT였다. KT는 시즌 79승 3무 62패로 정규시즌 2위에 올라 플레이오프 직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KT는 플레이오프에서 2패를 먼저 당한 뒤 3연승으로 리버스 스윕에 성공하면서 극적인 한국시리즈 진출에 성공했다.

LG 염경엽 감독과 KT 이강철 감독이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잠실)=김재현 기자

KT와 LG가 맞붙는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에 양 팀 감독과 선수단이 참석했다. 사진(잠실)=김재현 기자

염경엽 감독은 “KT는 2년 전 통합 우승으로 좋은 경험과 탄탄한 전력을 보유하고 있다. 한국시리즈까지 좋은 경기력으로 올라왔기에 쉽지 않을 듯싶다. 우리 팀은 한국시리즈 경험은 부족하지만, 우승을 향한 열망과 간절함이 남다르다. 이번 한국시리즈 준비하면서 선수단에게 그런 점을 강력하게 느꼈다. 상대에 따라 다르게 하기보단 정규시즌 때 보여준 우리가 더 잘할 수 있는 부분에 초점을 맞추려고 한다. 마지막 좋은 결과물로 팬들과 웃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출사표를 던졌다.

이강철 감독은 “시즌 개막 미디어데이 때 우승 후보로 KT와 LG가 많이 꼽혔다. 거기에 걸맞게 한국시리즈까지 올 수 있어서 감사하다.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리는 첫 한국시리즈라 더 뜻깊다. 열정적으로 응원해주신 KT 팬들과 최고의 자리에 올라가도록 준비 잘하겠다”라고 다짐했다.

염 감독은 한국시리즈 6차전 승부를 전망하면서 “KT 선발진이 탄탄하고 좋은 타선을 보유했다. 정규시즌 10승 6패로 우위에 있었지만, 항상 까다로운 팀이라고 느꼈다. 마지막에 운이 따라서 이긴 경기가 많다. 한국시리즈에서 7차전도 예상했지만, 개인적으로 6차전에서 끝났으면 좋겠다”라고 미소 지었다.

이에 이 감독은 “한국시리즈 7차전 승부를 전망한다. 야구를 마라톤으로 치면 마라톤의 마지막 스퍼트 구간이 7차전이라고 생각한다. 거기까지 간다고 본다”라고 7차전 승부를 예상했다.

오지환은 “너무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었고 더 철저하게 준비했다. 선수단은 정말 자신 있다고 생각한다. 29년만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꼭 안겨드리고 싶다. 상대 선발진이 좋고, 홈경기에서 우승하기 위해서 6차전 승부라고 생각했다”라고 전했다.

이에 박경수는 “올해 초반 팀 성적이 안 좋았고 팀 색깔을 되찾으면서 2위로 마무리했다. 그리고 리버스 스윕으로 플레이오프를 통과했는데 이 자리를 빌어서 감독님 코치님들 후배들 정말 감사하다. 한국시리즈 두 번째 진출인데 우승을 맛봤을 때 그 느낌은 무엇과도 바꾸고 싶지 않다. 어렵게 올라온 만큼 팬들과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개인적으로 7차전을 전망한다. 상대가 강팀이라 쉽게 빨리 결정 안 날 것으로 본다. 7차전까지 가서 우승 트로피를 든다면 팬들이 더 좋아하실 거다. 감동의 야구 보여드리기 위해 7차전을 전망한다”라고 말했다.

임찬규는 “어렸을 때 본 2002년 한국시리즈를 잊지 못할 기억이다. 이제 LG 선수가 돼 한국시리즈에 등판해 ‘성공한 덕후’라고 생각한다. 우리 팀은 화려한 공격력과 불펜진, 거기에 화려한 작전을 퍼부을 감독님도 계신다(웃음). 상대 선발진이 좋아서 많은 도루와 작전으로 이길 수 있게 해주셨으면 좋겠다. KT가 플레이오프 리버스 스윕으로 올라와서 한국시리즈 초반 타이트한 경기가 예상된다. 선발진 굉장히 좋은데 우리 팀은 주루와 타격으로 상대 흔들 수 있는 기술이 있어서 6차전을 전망한다”라고 강조했다.

박영현은 “시즌 초반 많이 안 좋았는데 우리 팀답게 잘 올라와서 뿌듯했다. 한국시리즈는 처음 경험한다. 통합 우승할 때 나는 없었지만 그 짜릿한 느낌을 알 듯싶다. 그 느낌을 다시 느끼려고 치고 올라온 듯싶다. 상대가 강팀이라 긴장감과 기대가 교체된다. 시즌 마지막 순간이 한국시리즈 7차전이라면 더 짜릿한 승부가 되지 않을까 싶다”라고 힘줘 말했다.

양 팀 한국시리즈 1차전 선발은 켈리와 고영표로 예고됐다.

염 감독은 “1차전 선발은 켈리다. 정규시즌에서 마찬가지고 시리즈 준비하면서도 한 단계 발전할 수 있는 구종 개발해 좋은 투구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이 감독은 “우리 팀 1차전 선발은 고영표다. 무슨 다른 생각이 있겠나(웃음). 로테이션 순서상 고영표로 갈 수밖에 없다. 깜짝 발표하려다가 순리대로 갔다”라며 웃음 지었다.

잠실(서울)=김근한 MK스포츠 기자

[잠실(서울)=김근한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