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돔→상암벌까지, 韓공연계 최초·최고 기록 갈아치운 히어로 임영웅 [SS스타]
[스포츠서울 | 정하은기자]아이돌을 능가하는 티켓 파워부터 공연 매너, 그리고 ‘상암벌’ 정복까지. ‘아임 히어로’라는 공연 타이틀에 걸맞은 스케일이다.
가수 임영웅이 또다시 최초와 최고기록을 갈아치웠다. 지난 달 27~29일부터 이달 3일~5일까지 서울 송파구 KSPO돔(올림픽공원)에서 열린 2023 임영웅 전국투어 콘서트 ‘아임 히어로’는 전석 매진이라는 기록과 함께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지난해 12월 트로트 가수 최초로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 입성해 이틀 연속 전 좌석을 매진시킨데 이어 올해에는 1만 5000석 규모의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6회 공연까지 매진시키며 흥행 파워를 과시했다.
그러다보니 부모님들을 위한 자녀들의 ‘피켓팅’(피 튀기는 티켓팅)이 이어지면서 예매 플랫폼의 최대 트래픽을 경신하기도 했다. 티켓 구하기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티켓 가격의 웃돈을 주고 파는 불법 거래까지 성행해 임영웅 측이 강력한 대응을 이어나가는 등 연일 한국 공연계의 이정표를 새롭게 쓰고 있다.
온라인에는 KSPO DOME(체조경기장)에서 화려하게 포문을 연 임영웅의 전국투어 콘서트 후기가 쏟아지고 있다. 광활하고 신비한 우주가 콘셉트인 만큼 한층 더 스펙터클해진 스케일을 자랑했다.
특히 콘서트 주요 관람층인 중장년층 팬들을 향한 배려가 곳곳에서 돋보였다. 초고화질 대형 스크린과 돌출 무대로 어느 좌석에서도 임영웅의 모습이 잘 보일 수 있게 무대를 설치했고, 객석을 찾지 못하는 팬들을 위해 안내요원들이 1:1로 좌석까지 안내해주도록 했다.
부모님을 기다릴 자녀들을 위한 대기 공간과 잘 갖춰진 편의시설과 간이 화장실 등을 설치하는 등 임영웅의 세심함이 엿보이는 현장 곳곳의 인증 사진이 온라인을 통해 퍼지면서 아이돌 그룹 팬들조차 “부럽다”, “콘서트계 혁명이다”, “돈이 안 아까운 공연”이라는 반응을 쏟아내고 있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급격히 상승한 공연 티켓 가격에 볼멘소리가 나오던 터라 이번 사례는 더욱 주목받았다. 대형 기획사 아이돌 그룹들의 콘서트에서 사운드체크(리허설)를 볼 수 있는 VIP석 가격은 20만원대를 웃돈다. 임영웅 콘서트에서 가장 비싼 VIP 좌석 티켓은 16만 5000원이다. 기획사들은 물가 상승에 따라 티켓 가격 인상도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한 기획사 관계자는 “공연 수요는 늘어났는데 공연장은 한정되고 물가 인상과 맞물리면서 티켓 가격 인상은 불가피한 상황이다”라면서도 “임영웅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팬덤의 특성과 연령층을 고려한 주최 측의 세밀한 준비와 배려가 공연 서비스의 질을 올릴 수 있다. 단순히 가격을 내리는 것보다 관객들이 더 만족할 수 있는 공연을 만들기 위해 머리를 맞대야 할 부분”이라고 짚었다.
임영웅은 서울공연 마지막 회차에서 2024년 5월 25~26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단독 콘서트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임영웅은 “꿈만 같은 곳에서 여러분과 함께하게 됐다”며 “가슴이 벅차오르고 기대가 된다. 그날까지 건강히 계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러분과 그날 신나게 한 번 놀아보겠다”라며 기대와 설레는 감정을 전했다.]
약 6만명의 관객을 동원할 수 있는 서울월드컵경기장은 그룹 빅뱅, 가수 싸이 등 톱스타들만이 설 수 있는 대규모 공연장이다. 최근에는 잼버리 K팝 콘서트가 이곳에서 개최됐다. 약 10만 관중을 동원할 수 있는 서울 송파구 잠실 주경기장이 현재 리모델링 공사를 진행하면서 월드컵 경기장이 국내 최대 규모 공연장으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앞서 2만 5000석 규모의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이틀 연속 공연을 가지며 예매 시작과 동시에 매진 사례를 빚었던 임영웅인만큼 월드컵 경기장도 다소 비좁다는 의견이 높다. 임영웅은 2022 첫 단독 전국투어 콘서트를 전석 매진시키며 17만 관객을 동원, 부산 벡스코와 서울 고척돔에서의 앙코르 공연까지 포함하면 약 20만 명의 관객 동원력을 보여준 바 있다.
게다가 가요계 자타공인 ‘축구 마니아’인 임영웅은 지난 4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시축도 한 인연이 있다. 당시 그의 팬 4만5000명이 몰려들면서 유료 관객 수 신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이 무대에서 다시 설 임영웅이 또 한 번 영웅시대를 감동시킬지 벌써부터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jayee21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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