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자, Voilà!’ 이상미, 영원한 엄마를 그리다

김지우 기자 2023. 11. 6. 16:58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상미 ‘에덴의 저편’ 바람, 시작 그리고 가보지 않은 길. 거즈&캔버스 위 아크릴. 116.8x91.0cm. 2022~2023.



오는 8일부터 14일까지 인사동 갤러리 그림손에서 이상미 작가의 개인전 ‘민자, Voilà!’가 열린다.

‘Voilà!’는 프랑스어로 “짜잔, 여기를 보세요!” 혹은 “봤지!” 등 상황에 따라 다양하게 해석할 수 있다. 주로 화자 스스로 한 일에 대해 자랑하고 인정받고 싶은 감정, 즐겁고 놀라게 해주고 싶은 마음을 담고 있다.

이번 전시는 엄마가 어이없게 놓아버린, 그가 누려야 할 아름답고 안타까운 시간을 기리며 딸 이상미가 준비한 서프라이즈 선물이다.

엄마의 영원한 부재와 유언의 의미에 대해 끊임없이 오고 가는 생각을 정리하고, 이해하는 과정에서의 ‘자기다움’에 대한 성찰을 기록한 전시다. 엄마 민자가 딸에게 보내는 마지막 선물이기도 하다.

이상미 ‘그곳, 원초적 자리’ I II. 전선 코일, 한지, 거즈&캔버스 위 아크릴. 162.2x130.3cm. 2023.



섬유 예술가에서 출발한 이상미는 최근 주로 다루던 재료에서 벗어나, 다양한 재료에 대한 탐구와 타 장르의 기법 차용 등 작품을 구현하는 지평을 넓히고 있다.

이상미의 작품 속 지극히 개인적인 성찰의 결과는 우리 삶에 맞닿아 공감의 여지를 제공할 예정이다. 작가는 “관객의 시선이 머무는 곳에 관객만의 메시지를 담아 가기를 원한다”며 작품에 공백을 두었다고 했다.

이상미 개인전 ‘민자, Voilà!’는 오는 8일부터 14일까지 인사동 갤러리 그림손에서 열린다.

김지우 온라인기자 zwoome@kyunghyang.com

Copyright © 스포츠경향.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