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산업 메카로 발돋움하는 창원시 '세계가 주목'

강경국 기자 2023. 11. 6.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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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AE, 오만, 중국 등 해외에서 수소산업 교류 요청
홍남표 시장 "국제적 교류·협력 확대, 기업의 해외 진출 지원"
[창원=뉴시스] 강경국 기자 = 홍남표 경남 창원시장(왼쪽 두번째)이 지난 1월17일 대통령 경제사절단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국빈방문 당시 열린 한-UAE 비즈니스 포럼에서 아부다비 자치행정교통부와 수소 모빌리티 보급 상호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있다. (사진=창원시청 제공). 2023.11.0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창원=뉴시스]강경국 기자 = 경남 창원시가 수소산업 메카로 발돋움하면서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로부터 주목을 받고 있다.

6일 창원시에 따르면 지난 2일 제2회 수소의 날 기념행사에서 창원시와 창원산업진흥원이 추진한 창원 수소 전 주기 실증단지 구축·운영, 수소충전소, 수소모빌리티 보급 사업이 수소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받아 국무총리상을 수상했다.

앞서 지난 10월에는 아부다비 자치행정교통부 실무진이 창원시 수소정책을 배우고자 찾아와 한 달 간 수소기술 교류 프로그램 교육을 받았다.

이는 아부다비 현지에서 개최되는 수소 관련 행사 초청으로 이어지는 등 지난 1년 간 오만, 중국, 말레이시아, 호주 등 다양한 국가로부터 수소산업과 교류협력 요청을 받고 있다.

지난 2015년 첫 수소자동차 보급으로 수소산업의 시작을 알렸던 창원이 이제는 수소의 생산·저장·운송·사용 등 수소 전 주기를 아우르는 체계적인 수소산업 인프라를 구축하면서 세계적인 입지를 다지고 있다.

창원의 수소산업 선도도시 위상은 지난 1월 대통령 경제사절단에 합류해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를 방문하면서 전 세계로 널리 알려졌다.

[창원=뉴시스] 강경국 기자 = 지난 9월19일 중동국가 오만 교통통신정보기술부의 카미스 알 샤마키 차관이 경남 창원성주 수소충전소 등 수소인프라 시설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창원시청 제공). 2023.11.0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윤석열 대통령 국빈방문 기간 중 열린 한-UAE 비즈니스 포럼에서 창원시는 아부다비 자치행정교통부와 수소 모빌리티 보급 상호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후 창원시는 UAE 아부다비 정부와 수소산업 교류를 활발히 이어가고 있다.

지난 9월19일에는 중동국가 오만이 수소산업 교류를 위해 창원시를 찾았다.

오만 교통통신정보기술부의 카미스 알 샤마키 차관은 창원의 수소 인프라와 관련 기업을 둘러보고, 창원시청을 방문해 수소산업 교류·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창원시는 오만과의 수소 산업 교류 활성화, 기업 진출 지원 등을 검토하고 있다.

[창원=뉴시스] 강경국 기자 = 지난 4월27일 환경부와 경남 창원시가 수소에너지순환시스템 실증단지 내 성주 수소충전소에서 수소생산 연계 국내 1호 이산화탄소 포집·활용 설비(CCU) 준공식을 개최하고 있다. (사진=창원시청 제공). 2023.11.0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앞서, 지난 8월에는 중국 부양시 경제사절단이 창원을 방문해 수소 산업분야 교류협력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이제 창원시는 단순한 수소 소비에서 벗어나 생산-저장, 운송-활용 등 수소에너지 전 주기 실증을 한 곳에서 추진할 수 있는 수소에너지 순환시스템 실증단지 조성 사업을 성산구 성주동에서 국내 최초로 진행하고 있다.

총 4단계로 구성된 이 사업은 1단계 복합수소충전소 구축과 버스용 및 이동형 충전시스템 실증, 2단계 소규모 수소생산기지 조성, 3단계 이산화탄소 포집·활용 실증, 4단계 태양광 및 연료전지 발전소를 연계한 수소전기 융합에너지 실증단지 조성 사업이다.

이 사업은 복합 수소충전소, 소규모 수소 생산기지, 블루수소 이산화탄소 포집 설비, 연료전지 발전소를 집적화해 한 곳에서 수행 가능하다는 것이 특징으로 현재 마지막 4단계 사업 준공을 앞두고 있다.

국내 최초 액화수소 플랜트 구축 사업도 창원에서 추진 중이다. 액화수소는 기체수소와 비교했을 때 10배 이상 많은 수소를 운송할 수 있다.

[창원=뉴시스] 강경국 기자 = 지난 10월 짓 펜 톡 아부다비 자치행정교통부 국장(왼쪽 네번째)이 경남 창원시를 방문해 홍남표 창원시장(왼쪽 세번째)에게 아부다비 정부의 감사 서한문을 전달하고 있다. (사진=창원시청 제공). 2023.11.0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효율적인 수소 생산·공급과 미래 수소산업 발전을 위해서는 액화수소 생산·공급 기술이 아주 중요하다. 사업은 창원산업진흥원과 두산에너빌리티가 공동 출자한 특수목적법인(SPC) 하이창원㈜이 추진하고 있다.

2021년 7월 착공된 사업은 조만간 준공을 앞두고 있다. 가동 시에는 일간 5t, 연간 1700t의 액화수소를 생산·공급할 예정이다.

창원시는 수소차·수소충전소 보급을 시작으로 현재 기초 지방자치단체 중 가장 많이 수소자동차를 보급(1581대, 2023년 10월 기준)하고, 가장 많은 수소충전소를 운영(11개)하고 있다.

이미 인프라가 갖춰진 만큼, 향후 액화수소 생산으로 더욱 효율적인 수소 생산·공급이 가능해진다면 창원의 수소모빌리티 보급은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홍남표 창원특례시장은 "국내를 넘어 해외 곳곳에서 교류협력 요청을 받을 만큼 창원의 수소산업 역량은 국제적으로 인정받고 있다"며 "글로벌 협력 강화를 통한 기반 마련으로 기업들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고, 창원이 국내를 넘어 세계적으로 수소산업을 선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gka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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