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법카’···이재명 부부 법인카드 의혹 공익신고자 7일 회고록 출간

최지영 기자 2023. 11. 6.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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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의 경기지사 재직 시절 이 대표와 김 씨가 법인카드를 유용했다는 취지로 공익신고를 한 전 경기도청 공무원 조명현 씨가 7일 회고록을 출간한다.

조 씨가 이번에 출간한 회고록의 제목은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법카' 다.

조 씨는 이번 책을 통해 그간 언론 인터뷰, 기자회견 등으로 모두 밝히지 못한 이 대표 부부의 법카 유용 의혹과 관련한 내용을 다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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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경기도청 공무원 조명현 씨, 7일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법카’ 출간
이재명 전 경기지사 비서실 근무·법인카드 유용 의혹 공익신고자로서의 삶 담겨
조 씨 과거 본보 인터뷰서 “대한민국이 ‘상식이 지켜지는 나라’ 되길 바란다” 밝혀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법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경기지사 재직 시절 이 대표와 부인 김혜경 씨의 경기도청 법인카드 유용 의혹을 공익 신고한 조명현 씨가 오는 7일 출간할 회고록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법카’ . 출판사 제공.

"저는 ‘공익제보자 A씨’라는 가명으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그의 부인 김혜경씨의 사적인 용무를 공무원이 마치 개인 비서처럼 맡아서 해왔던 일을 세상에 알렸습니다"

이 대표의 경기지사 재직 시절 이 대표와 김 씨가 법인카드를 유용했다는 취지로 공익신고를 한 전 경기도청 공무원 조명현 씨가 7일 회고록을 출간한다.

조 씨가 이번에 출간한 회고록의 제목은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법카’ 다. 그가 쓴 276쪽 분량의 책에는 경기지사 비서실에서 일할 당시 자신이 직접 경험한 이 대표 부부의 법인카드 유용과 공익신고 이후의 삶이 담겨 있다고 한다. 조 씨는 이번 책을 통해 그간 언론 인터뷰, 기자회견 등으로 모두 밝히지 못한 이 대표 부부의 법카 유용 의혹과 관련한 내용을 다뤘다.

회고록에 따르면, 조 씨는 이 대표가 경기지사이던 2021년 3월부터 10월까지 비서실 소속 7급 공무원으로 일했다. 처음 이 대표 부부와 인연을 맺은 것은 2010년이었다. 당시 성남문화재단에서 VIP 의전을 총괄하던 조 씨는 성남시장 이·취임식에서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 부부를 만났다고 한다. 성남문화재단에서 이 시장 부부의 의전을 맡은 건 조 씨였다.

조 씨는 이 책에서 2021년 3월 경기도청 비서실에 합류하겠냐는 제안을 받은 뒤 김 씨 수행을 위한 경기도청 비공식 조직 ‘사모님팀’에 배치됐다고 한다. 이 기간 조 씨는 총무과 소속이던 배모 씨의 지시를 받아 이 대표의 아침 식사용 샌드위치, 과일, 초밥 등을 배달한 것으로 알려졌고, 모든 비용은 경기도 법인카드로 결제했다고 한다.

아울러 회고록엔 휴일에 공관에 머물던 이 대표의 식사가 모두 법인카드로 결제된 사실 등도 담겼다고 한다.

경기도청 별정직 공무원으로 근무하다 지난 2021년 10월 퇴직한 조 씨는 법카 유용 의혹을 폭로한 뒤 지난해 초 공익신고를 했다. 조 씨는 이후 올해 8월 국민권익위원회에 ‘이재명의 경기도 법인카드 부패 행위’를 신고했고, 해당 사건은 권익위에서 대검찰청으로 이첩된 뒤 수원지검에 배당돼 수사가 진행 중이다.

조 씨에게 법인카드 사용을 지시한 배씨는 지난해 9월 법인카드 유용 의혹 등과 관련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고, 배 씨는 올해 8월 1심에서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고 항소했다. 검찰은 현재 공범 김씨에 대한 수사를 계속 진행 중이다.

조 씨는 올해 국민권익위원회 국정감사 증인 출석이 불발되자 지난달 19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의 얼굴과 실명을 처음 공개했다. 조 씨는 최근 문화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대한민국이 ‘상식이 지켜지는 나라’, ‘공익제보자’들이 최소한의 삶을 살 수 있는 나라가 되길 바란다"며 "법카 유용의 부당함을 꾸준히 알려 진실이 밝혀지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최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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