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가며 활약했던 최전방 공격수들, 이번에 웃는 자가 아시안컵 주전 꿰찬다

윤은용 기자 2023. 11. 6.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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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규성. 대한축구협회 제공



6일 대한축구협회가 발표한 11월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2연전에 나설 23명의 명단은 이전과 비교해 거의 바뀌지 않았다.

골을 책임져야 할 최전방 공격수 3명도 조규성(미트윌란)과 황의조(노리치시티), 오현규(셀틱)가 그대로 이름을 올렸다. 이전까지 4번의 소집에서 주전 공격수 자리를 놓고 경쟁을 펼쳤던 이들에게 있어 11월 2차예선은 1월 열리는 아시안컵의 주전 자리를 결정할 중요한 무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위르겐 클린스만 한국 남자축구대표팀 감독은 부임 후 여러 포지션에서 선수들을 테스트했지만 최전방 공격수 만큼은 변화를 주지 않고 이들 3명만 기용했다.

공교롭게도 이들은 번갈아가면서 자신의 존재감을 뽐냈다. 클린스만 감독 부임 후 첫 소집이었던 3월에는 오현규가 먼저 주목받았다. 선발은 조규성과 황의조가 번갈아가면서 나섰고 오현규는 2경기 모두 교체 투입됐는데, 인상적인 장면은 오현규가 더 많이 만들었다. 특히 우루과이전에서는 골이 오프사이드로 취소돼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 당시 클린스만 감독이 “골에 대한 배고픔이 큰 선수다. 앞으로 어떤 모습을 보여줄 것인지 궁금하다”고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3월의 활약상에 힘입은 오현규는 6월 A매치 때 페루전에서 선발 출전의 기회까지 잡았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엘살바도르전 선발이었던 조규성도 마찬가지였다. 오히려 이 때는 2경기 모두 교체출전한 황의조가 주목을 받았다. 특히 엘살바도르전에서는 교체 투입돼 골까지 넣으며 기세를 올렸다.

오현규. 대한축구협회 제공



오현규, 황의조와 비교해 잠잠하던 조규성은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덴마크 리그의 미트윌란으로 이적 후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기세가 9월 유럽 원정으로 이어졌다. 당시 오현규가 부상으로 소속팀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황의조도 소속팀에서 자리를 잡지 못하는 사이 조규성이 클린스만 감독의 눈에 들었고, 결국 사우디아라비아전에서 헤딩으로 결승골을 터뜨리며 클린스만 감독에게 부임 첫 승을 선물했다.

튀니지와 베트남을 상대한 10월에는 조규성과 황의조가 주목을 받고 오현규는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하며 살짝 경쟁에서 밀려나는 모습을 보였다. 조규성은 2경기 모두 선발로 나서 골을 넣지는 못했지만 적극적인 전방 압박과 포스트 플레이로 제 역할을 했고, 튀니지전에서 교체 투입된 황의조는 팀의 4번째 골을 만들어내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번 월드컵 2차예선 2연전은 이들 3명의 경쟁이 불을 뿜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나 최근 경기력도 상당히 올라와 있어 더욱 기대가 크다.

황의조. 대한축구협회 제공



조규성은 6일 리그 경기에서 페널티킥으로 5주 만에 골맛을 봤으며, 황의조 역시 지난달 28일 선덜랜드를 상대로 마수걸이 골을 작렬했다. 오현규도 지난 2일 세인트 미렌전에서 교체 투입돼 마수걸이 골을 터뜨리고 4일 로스 카운티전에서는 시즌 첫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뛰는 등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이번 2연전에서 클린스만 감독의 눈도장을 찍는 선수는 내년 1월 아시안컵에서 주전 자리를 보장받을 가능성이 크다. 이들을 주목해야 하는 이유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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