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 전문가 "윤-여당 지지도 하락, 당내 분열과 갈등 때문"

정성원 기자 2023. 11. 6.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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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 전문가들은 6일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정부여당 지지율 하락 원인이 '정책 실패'보다는 당내 내부 분열과 갈등에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주제 발표에 나선 배철호 한국정치평론가협회 부회장(전 리얼미터 수석전문위원)은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의 윤 대통령 및 국민의힘 지지율 추이를 비교·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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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 '수도권 민심을 데이터로 분석한다' 세미나
배철호 "보수 결집 굉장히 낮아…여당 신뢰도 낮아"
"윤-여 지지도, 최소 40% 찍어야 140~150석 가능"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달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제1세미나실에서 열린 '수도권 민심, 국민의힘 원외위원장한테 듣는다'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3.10.30.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 정성원 기자 =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6일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정부여당 지지율 하락 원인이 '정책 실패'보다는 당내 내부 분열과 갈등에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여당이 내년 총선에서 승리하려면 지지도가 40%를 넘어야 한다고 봤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수도권 민심을 데이터로 분석한다' 세미나를 열었다.

주제 발표에 나선 배철호 한국정치평론가협회 부회장(전 리얼미터 수석전문위원)은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의 윤 대통령 및 국민의힘 지지율 추이를 비교·분석했다.

배 부회장은 "(정부여당) 지지율 하락은 정책적 실패나 사고보다는 진영 내 분열과 이탈이 크다"며 "유승민 전 의원을 지지했던 그룹, 이준석 전 대표 지지층이 일찌감치 떨어져 나갔다"고 주장했다.

배 부회장은 민심이 떠난 사례로 이 전 대표 징계 사태, 3·8 전당대회 직후 김재원·태영호 전 최고위원 설화 논란,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등을 들었다. 이어 "강서구청장 선거를 바라보는 태도와 인식에 대해 불만이 터져 나왔다"고 분석했다.

윤 대통령 지지율은 지난해 5월 54.1%에서 윤 대통령과 권성동 당시 당대표 직무대행 간 '내부총질' 문자가 공개되면서 29.3%로 떨어졌다. 올해 3·8 전당대회를 앞두고 진행한 조사에서는 42.9%까지 올랐다가 두 전 최고위원들의 설화 논란으로 인한 징계 직전 32.6%로 하락했다.

국민의힘 지지율 역시 윤 대통령 지지율과 비슷한 추이를 보였다. 지난해 5월 당시 50% 전후에서 '내부총질' 문자 이후 급전직하했다. 3·8 전당대회 당시 두 번째 고점을 맞았으나 설화 논란과 홍범도 이슈, 강서구청장 선거로 최저점을 보였다.

배 부회장은 "지금 윤 대통령 평가 추이를 보면 보수층 결집력과 응집력이 굉장히 낮다"며 "지금 30% 중반대는 일찌감치 보수 응집력이 낮아서 그런 것이다. 더 떨어지면 살점과 뼈가 떨어지는 거다. 지금 뼈만 남은 것"이라고 해석했다.

이어 "국정평가, 당 지지도 모두 펀더멘털(기반)이 필요하다. 최소 40%를 찍어야 140~150석이 가능하다"면서도 "긍정평가가 30%가 채 되고 있지 않다. 40%로 만들려면 보수 응집력이 65~70%가 돼야 하고, 중도층에서 30%가 나와야 합이 40%가 된다"고 말했다.

배 부회장은 "중도층 이전에 보수 진영 내부에서 여당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졌다"며 "용명당복(용산 명령에 당이 복종)식의 수직적 문화를 극복하고 당이 자율성과 역동성을 발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결국 경제와 민생을 어떻게 풀 것인가가 문제다. 경제 불안감이 공포감으로 비화하고 통제불능 상태인데, 경제와 소통 문제 해결이 국정평가 지지도 상승을 올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윤태곤 더모아 정치분석실장은 "지금 국민의힘에 당협위원장이 빈 지역이 많은데 사람 채우는 게 급선무"라면서도 "대통령 지지율 높으면 마용성(마포·용산·성동)까지 다 채울 수 있는데 안 좋으면 강남 안 주면 누가 오겠나"라고 주장했다.

하 의원은 "용산이 반성은 하고 있다 본다. 얼마 전 윤 대통령이 '국민은 늘 옳다'고 한 것도 진정성이 있다"며 "정책과 국정운영 부분에서도 근본적인 반성이 있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하 의원은 다만 "친윤만의 국정운영과 정당은 아직 근본적인 반성이 없는 것 같다"면서도 "혁신위원장이 '대통령을 사랑하면 내려놓아야 한다'고 요구한 것은 친윤만의 인사·정당 운영에서 근본적인 반성을 촉구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jungsw@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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