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undes.told] 토트넘 때보다 더한 파괴력!...'생태계 파괴자' 케인, 분데스를 정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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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 케인이 독일 분데스리가에 적응할 수 있을까? 이는 쓸데없는 걱정이었다.
리그가 바뀌면 못하는 선수들이 많았기에 케인 역시 그러할 것이라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우승'에 대한 야망을 실현하기 위해 케인은 'PL 역대 최다 득점자'가 될 수 있는 기회를 뿌리치고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했다.
우선 데어 클라시커에서 해트트릭을 달성한 선수는 케인이 유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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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한유철]
해리 케인이 독일 분데스리가에 적응할 수 있을까? 이는 쓸데없는 걱정이었다.
케인은 명실상부 2010년대 최고의 스트라이커다. 2013-14시즌 토트넘 훗스퍼에서 두각을 나타낸 그는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팀의 공격을 책임지며 수많은 기록을 경신했다. 프리미어리그(PL)에서만 여러 차례 득점왕에 올랐고 월드컵에서도 골든 부트를 수상한 바 있다. 지미 그리브스를 넘고 토트넘 역대 최다 득점자에 이름을 올렸으며 PL로 범위를 넓혀도 그보다 많은 골을 넣은 선수는 앨런 시어러 뿐이다. 잉글랜드 대표로도 꾸준히 활약한 덕에 웨인 루니를 제치고 최다 득점 선수가 될 수 있었다.
그럼에도 케인에게 의문을 표한 사람들의 주장은 다음과 같았다. 바로 잉글랜드에서만 머무른 것. 리그가 바뀌면 못하는 선수들이 많았기에 케인 역시 그러할 것이라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그리고 이번 시즌, 케인은 그러한 의견에 맞서 직접적인 도전을 했다. '우승'에 대한 야망을 실현하기 위해 케인은 'PL 역대 최다 득점자'가 될 수 있는 기회를 뿌리치고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했다.
그렇게 뮌헨에서 케인의 '제2의 커리어'가 시작됐다. 기대 반 우려 반이었다. 뮌헨엔 케인 이전에도 뛰어난 공격수들이 많았고, 케인이 그들 이상의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에 대해 의문이 있었다.
케인은 '실력'으로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리그 개막전부터 선발로 나선 그는 1골 1어시스트를 올리며 팀의 4-0 대승을 이끄는 등 산뜻한 출발을 했다. 이어진 아우크스부르크와의 2라운드에선 멀티골까지 터뜨리며 탄탄한 기량을 자랑했다. 보루시아 묀헨글라드바흐와의 3라운드 경기에선 침묵했지만, 이후 쉴 새 없이 득점포를 가동했다. 보훔과의 5라운드에선 해트트릭을 포함 무려 5개의 공격 포인트를 기록했고 다름슈타트와 도르트문트전에선 2경기 연속 해트트릭을 달성하기도 했다.
현재 그의 득점 기록은 컵 대회 포함 14경기 17골 7어시스트. 멀게만 보이던 세루 기라시의 기록을 제치고 어느새 리그 득점 랭킹 1위에 올라 있다.
이외에도 케인이 경신한 기록은 수없이 많다. 이에 영국 공영방송 'BBC'는 현재까지 케인의 활약을 요약해서 정리하기도 했다. 우선 데어 클라시커에서 해트트릭을 달성한 선수는 케인이 유일하다. 또한 그는 3골만 더 넣으면 잉글랜드 출신 한정, 분데스리가 단일 시즌 최다 득점자가 된다. 분데스리가 역사상 첫 10경기에서 15골을 넣은 선수는 케인 외에 1968-69시즌 게르트 뮐러가 유일하다. 또한 그는 이미 지난 시즌 뮌헨 최다 득점자인 세르쥬 그나브리의 기록을 넘어섰으며 이번 시즌 그보다 더 많은 골을 넣은 선수는 없다.
진정한 괴물이다. 오히려 토트넘에 있을 때보다 더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제 많은 사람들의 시선은 케인이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를 넘을 수 있느냐에 집중돼 있다. 레반도프스키는 2020-21시즌 리그 41골을 넣으며 분데스리가 단일 시즌 최다 득점 기록을 경신했다. 여전히 차이는 엄청나지만, 케인이 지금의 득점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그 기록을 넘어서는 것도 불가능하진 않아 보인다.
한유철 기자 iyulje93@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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