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앞으로" 외친 여야, 내홍에 뒷걸음칠라 걱정

안소현 2023. 11. 6.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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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이 150여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여야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국민의힘은 5일 총선기획단 명단을 공개하며 본격 총선 준비 태세에 들어갔다.

더불어민주당은 상대적으로 일찍 총선기획단을 꾸리고 6일 첫 회의를 가졌다.

민주당은 6일 총선기획단 첫 회의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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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미 정의당 대표가 16일 국회에서 열린 상무집행위원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총선기획단이 6일 국회 본청에서 첫 회의를 열었다. 안소현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연합뉴스

총선이 150여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여야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국민의힘은 5일 총선기획단 명단을 공개하며 본격 총선 준비 태세에 들어갔다. 더불어민주당은 상대적으로 일찍 총선기획단을 꾸리고 6일 첫 회의를 가졌다. 정의당은 대표단이 총사퇴하며 선거연합정당 구성에 돌입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총선기획단 구성을 의결했다. 총 12명으로 구성된 기획단의 단장은 이만희 사무총장이 맡는다. 유의동 정책위의장, 김성원 여의도연구원장, 배준영 전략기획부총장, 이양수 원내수석부대표, 송상헌 홍보본부장, 윤창현·조은희 의원 등이 위원에 포함됐다. 국민의힘은 서울과 수도권 중심으로 위원을 배치했고 여성과 청년을 배려했다고 설명했다.

여성 위원으로는 조 의원과 허남주 전북 전주시갑 당협위원장, 함인경 법무법인 강함 대표변호사가 들어갔고 청년 몫으로는 김재섭 서울 도봉구갑 당협위원장, 곽관용 경기 남양주을 당협위원장이 총선기획단이 확정됐다.

민주당은 6일 총선기획단 첫 회의를 가졌다. 이재명 대표는 "윤 정권의 오만한 폭정을 심판하고 위기에 놓인 민생을 구할 출발점을 만들 창구가 우리 민주당에 있다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조정식 사무총장은 "국민의 삶을 책임지는 유능한 민생 정당으로 국민께 정치 효능감을 보여 드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 사무총장은 △유능한 민생정당으로 정치 효능감 실천 △청년과 미래세대에게 과감한 문호 개방으로 새로운 아젠다 제시 △시스템 기반 혁신으로 정치신인에게 공정한 기회 부여를 전략으로 제시했다.

정의당은 '이정미 지도부'가 사퇴했다. 정의당은 지난 5일 전국위원회에서 '신당추진을 위한 비상대책위원회'를 결정했다. 이에 따라 정의당은 12월 안으로 녹색당, 진보당, 노동당 등이 선거연합정당을 구성할 전망이다.

여야가 본격적인 총선 대비 태세로 전환했지만 내부 잡음이 계속되고 있다. 국민의힘은 '인요한 혁신위'에서 연일 '영남 중진 수도권 출마론' 등을 내세우고 있지만 영남을 지역구로 둔 의원들이 이를 쉽게 수용하지 않고 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이날 기자에게 "지역구 관리를 잘해둔 의원들이 많은데 '혁신'이라며 아무 대안 없이 이들을 수도권에 보내는 것은 총선 필패로 가는 지름길"이라고 비판했다. 총선기획단이 어떤 입장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친명 총선기획단' 비판을 받는 민주당도 마찬가지다. 총선기획단 단장인 조 사무총장은 '핵심 친명'으로 비명계가 연일 사퇴를 압박하고 있다. 비명계를 향한 당내 비토 분위기가 형성되면 '이 대표 체포동의안 사태' 때처럼 '심리적 분당'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정미 대표의 사퇴를 요구하며 재창당 목소리를 키웠던 정의당은 대표단이 사퇴했지만 진통은 계속되고 있다.

정의당 관계자는 기자와 통화에서 "보궐선거 책임론으로 대표단 사퇴를 줄곧 요구해 왔는데 시기가 좀 늦어졌다고 본다"며 "진보정당이 살아남기 위해 어떤 해결 방안을 찾아야 할지 아직 구체적인 청사진도 안 그려진 것 같다"고 했다.

안소현기자 ashright@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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