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랜차이즈 ‘자사앱’ 올인 … 충성고객 늘린다

김규식 기자(dorabono@mk.co.kr) 2023. 11. 6.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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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주들 배달앱 수수료 부담 늘자
프랜차이즈는 자사 앱 강화 나서
플랫폼 주문 넘어선 브랜드도 출현

프랜차이즈 업계가 잇따라 자사 어플리케이션(앱)을 강화하고 있다. 여전히 배달 플랫폼을 통한 주문 유입이 많지만, 점주들 입장에서는 수수료 지출이 줄어 선호도가 높고 특정 브랜드만 소비하는 ‘충성고객’을 늘릴 수 있다는 장점도 있기 때문이다.

교촌치킨 어플리케이션 메인 화면. <사진 제공=교촌치킨>
6일 프랜차이즈 업계에 따르면 교촌치킨은 자사 앱을 통한 주문이 일부 배달 어플리케이션을 통한 유입 보다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교촌치킨은 카카오톡 선물하기로 모바일 쿠폰을 선물 받을 경우 자사 앱에서 주문하도록 하기도 했다. BBQ는 멤버십 혜택을 늘리는 방식을 택했다. BBQ 앱 혹은 웹사이트에서 주문할 경우 결제 단계부터 ‘제휴포인트’를 선택하면 해피포인트를 사용할 수 있다. BBQ 멤버십 포인트와도 중복 사용이 가능해 이는 BBQ 자사 앱 유입으로 이어지고 있다. BBQ 또한 자사 앱을 가입할 경우 할인쿠폰을 제공하면서 소비자를 끌어 모으고 있다. 치킨 뿐만 아니다. 버거킹은 매달 각종 할인쿠폰을 제공하면서 햄버거 프랜차이즈 시장에서 수위권을 다투고 있으며 도미노피자와 같은 피자 프랜차이즈도 자사 앱으로 주문하면 각종 혜택을 부여하고 있다.
BBQ가 SPC의 해피포인트와 포인트 제휴에 나섰다. <사진 제공=BBQ>
이처럼 프랜차이즈 업계가 자사 앱을 도입하는 배경에는 배달 어플리케이션에 지불하는 수수료가 깔려 있다. 가맹점주 입장에서는 주문의 70~80%가 배달 앱을 통해 이뤄지기 때문에 울며 겨자먹기로 수수료를 지급하고 있지만 최근 들어 경기가 얼어붙으면서 부담이 커지고 있다. 프랜차이즈 업계 관계자는 “가맹점주들이 요청해 자사 앱을 강화하고 있다”라면서 “본사 입장에서도 충성고객을 늘릴 수 있어 ‘윈윈’”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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