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매도 금지에 IPO 시장도 훈풍 불까^에코프로 공모, LS머티리얼즈 수요예측

오대석 기자(ods1@mk.co.kr) 2023. 11. 6.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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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내년 6월까지 공매도를 전면 금지하면서, 주춤했던 기업공개(IPO) 시장에 다시 훈풍이 불 수 있다는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특히 이번 주에는 일반청약에서 나서는 올해 마지막 대어 에코프로머티리얼즈와 수요예측에 돌입하는 LS전선 자회사 LS머트리얼즈 등 굵직한 기업들의 관련 일정이 있어, 증권시장 활성화 대책의 수혜를 받을지 주목된다.

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전구체 기업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오는 8~9일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을 진행한 뒤 17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앞서 이 회사는 지난달 30일부터 3일까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실시했다.

희망 공모가 범위는 3만6200원~4만4000원으로, 이에 따른 예상 시가총액은 2조5700억∼3조1300억원에 달한다.

업계에 따르면 수요예측에 참여한 기관들이 주로 희망 공모가 하단 이하를 적어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날부터 공매도 금지로 일반청약에선 흥행할 수도 있다는 기대감도 나오고 있다.

그룹사인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이 이날 모두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2차전지 기업들의 주가가 일제히 급등했기 때문이다.

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는 “최근 들어 국내 증시가 주저앉으며 기관과 개인의 투자 심리가 위축돼 확실한 미래가치를 가진 기업이라도 IPO 과정에서 상대적으로 성적이 부진한 경우가 많았다”며 “공매도 금지로 공모주를 받아줄 수 있는 증시가 살아난다면, 투자 심리 회복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 외에도 국내 1세대 벤처캐피탈(VC) 캡스톤파트너스가 이날부터 7일까지 일반청약을 실시한다.

9~10일에는 아웃도어 ODM(제조업자개발생산) 기업 동인기연과 정수기 부품 제조 전문기업 스톰테크가 나란히 일반청약에 나선다. 탄소배출권 전문기업 에코아이도 10~13일 일반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두산로보틱스 이후 IPO를 추진하는 또 다른 대기업 계열사 LS머트리얼즈의 수요예측도 공매도 금지의 수혜를 받을지 주목된다.

LS전선의 자회사 LS머트리얼즈는 오는 8일부터 14일까지 수요예측을 실시한다. 희망공모가 범위는 4400~5500원이며, 예상 시가총액은 2977억~3721억원이다. 이 회사는 고출력 에너지 저장장치인 ‘울트라커패시터(UC)’를 주력으로 생산하고 있다.

이외에도 이번 주에만 에이에스텍(7~13일), 에이텀(9~15일), 와이바이오로직스(10~16일) 등 다수의 기업이 수요예측에 돌입하는 만큼, 공매도 금지의 수혜를 받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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