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한국시리즈' 챔피언 위해… 출사표 던진 LG와 KT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LG와 KT가 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에서 우승을 향한 출사표를 던졌다. /사진=뉴스1

한국시리즈에서 만난 LG 트윈스와 KT 위즈가 왕자의 자리를 놓고 자신감 있는 모습을 내비쳤다.

LG와 KT는 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에서 우승을 향한 출사표를 던졌다. LG는 염경엽 감독과 주장 오지환과 임찬규가, KT는 이강철 감독 및 주장 박경수 그리고 박영현이 참석했다.

지난 1994년 이후 29년 만에 정규 시즌 우승을 차지한 LG는 지난달 15일 두산과의 경기에서 승리 후 약 3주의 휴식을 가졌다. 3주 동안 합숙 훈련 및 연습 경기를 진행했다. KT는 플레이오프에서 가을야구의 돌풍을 일으킨 NC를 상대로 리버스 스윕(2패 후 3승)을 달성했다.

염경엽 LG 감독은 "정규 시즌에 보여준 모습들을 한국시리즈에서도 보여주겠다. 실전에서 준비한 것들을 좋은 결과로 만들어 팬들과 웃을 수 있도록 하겠다"며 통합 우승을 향한 각오를 전했다.

오지환은 "정규 시즌 우승 후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쉬는 기간 준비도 철저히 해 선수들 모두 자신있다"며 "반드시 29년 만의 통합 우승을 팬들에게 안겨주고 싶다"고 말했다.

LG는 감독과 선수 모두 6차전 승부에서 우승팀이 결정날 것으로 예상했다. 염 감독은 "KT는 2년 전 통합 우승을 하면서 경험을 쌓았고 이번 플레이오프에서도 탄탄한 전력과 선발 야구를 앞세워 좋은 경기를 했다. 올해 정규 시즌에도 우리팀이 우위를 점했지만 매우 까다로웠으며 6차전에서 경기를 끝내고 싶다"고 설명했다.

2년 만에 한국시리즈 우승에 도전하는 이강철 KT 감독은 "시즌 개막 전 미디어데이 당시 KT와 LG가 우승 후보로 거론됐는데 기대에 걸맞는 시즌을 치른 것 같아 감사하다"며 "KT 위즈파크에서 열리는 첫 한국시리즈인데 열정적으로 응원해준 팬들과 함께 최고의 자리에 올라갈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박경수는 "올해 초반 성적이 저조했지만 한 팀으로 뭉쳐 2위로 시즌을 마쳤다. 플레이오프에서도 리버스 스윕을 통해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는데 이 자리를 빌어 모든 구성원에 감사를 전하고 싶다"며 "개인적으로 두 번째 한국시리즈다. 우승했을 때의 느낌은 무엇과도 바꾸고 싶지 않다. 어렵게 올라온 만큼 팬들과 함께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양 팀은 오는 7일 LG의 홈인 서울 잠실구장에서 1차전을 치른다. LG는 케이시 켈리를, KT는 고영표를 선발 투수로 내세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