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탈북 다큐멘터리 상영회… “탈북민은 우리 국민이니 정부가 지켜달라”

홍주형 2023. 11. 6.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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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록강을 건너 중국 청도, 베트남을 거쳐 태국 땅까지 목숨을 걸고 탈출하는 탈북민 5인 가족, 브로커를 통해 소식을 간간히 듣던 아들이 수용소에 갔다는 사실을 알게 된 탈북민 어머니, 그리고 이들을 돕는 한 목사의 이야기를 보여주는 다큐멘터리 '비욘드 유토피아'(마들렌 가빈 감독)가 6일 외교부에서 100여명의 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상영됐다.

테리 전 국장은 "25년간의 (정부, 연구소에서의 한반도 문제와 관련된) 저의 커리어가 이 프로젝트(탈북민 다큐멘터리 제작)를 위한 준비라는 생각이 든다"며 "아주 개인적인 스토리텔링으로부터 여러분들은 탈북민들에게 일어나는 일들을 이해하게 될 것이며 이것이 이 이야기가 사람들에게 공명하는 이유"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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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에서 탈북 다큐멘터리 ‘비욘드 유토피아’ 상영
탈북 돕는 김성은 목사 “탈북민 우리 국민…정부가 지켜달라”
제작자 수미 테리 “아주 개인적 얘기로부터 탈북 이해하게 될 것”
박진 “해외 북한 이탈 주민 보호는 외교부 핵심 업무”

“여러분들은 공무원들이잖아요. 여러분들이 하시는 일이 이 국가를 지키는 일이고, 탈북민들은 우리 국민이니까 여러분들이 지켜주세요.”(갈렙선교회 김성은 목사)

압록강을 건너 중국 청도, 베트남을 거쳐 태국 땅까지 목숨을 걸고 탈출하는 탈북민 5인 가족, 브로커를 통해 소식을 간간히 듣던 아들이 수용소에 갔다는 사실을 알게 된 탈북민 어머니, 그리고 이들을 돕는 한 목사의 이야기를 보여주는 다큐멘터리 ‘비욘드 유토피아’(마들렌 가빈 감독)가 6일 외교부에서 100여명의 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상영됐다. 수미 테리 전 미국 우드로윌슨센터 아시아 프로그램 국장이 제작자로 참여한 이 다큐멘터리는 지난달 미국 600개 극장에서 개봉했다.

수미 테리 전 미국 우드로윌슨센터 아시아 프로그램 국장이 6일 외교부에서 진행된 탈북 다큐멘터리 ‘비욘드 유토피아’ 상영회에서 다큐멘터리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 목사는 이날 116분의 상영 시간 뒤 외교부 직원들에게 “(탈북민들을 탈출시키는 일을 하면서) 저 때문에 여러분들이 곤란해지는 일이 많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도 탈북 과정에서 잔인한 폭력과 비인도적인 일에 노출되는 탈북민들을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김 목사는 20여년간 1000명이 넘는 탈북민을 탈출시켰고 그 과정에서 아들을 잃기도 했다.

테리 전 국장은 “25년간의 (정부, 연구소에서의 한반도 문제와 관련된) 저의 커리어가 이 프로젝트(탈북민 다큐멘터리 제작)를 위한 준비라는 생각이 든다”며 “아주 개인적인 스토리텔링으로부터 여러분들은 탈북민들에게 일어나는 일들을 이해하게 될 것이며 이것이 이 이야기가 사람들에게 공명하는 이유”이라고 말했다. 탈북 가족의 탈북 과정을 따라가면서 관객들이 탈북민들의 도주 과정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이해하고, 탈북으로 이산가족이 된 이들의 고통을 이해하게 될 것이라는 얘기다. 테리 전 국장은 “정책적인 관점에서, 이 영화(다큐멘터리를) 보고 대북정책은 절대 북핵에 관한 것만이 될 수 없으며 인권 문제를 대북 정책 전반에 포함시켜야 한다는 점을 이해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큐멘터리 상영 전 박진 외교부 장관(왼쪽)이 20여년간 1000명이 넘는 탈북민을 탈출시킨 갈렙선교회 김성은 목사를 만나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진 외교부 장관은 이날 상영회에 앞서 “해외 북한 이탈 주민을 보호하는 것은 대한민국 외교부와 재외공관의 핵심 업무”라고 밝혔다. 외교부는 탈북민들의 국내 이송을 돕는 ‘민족공동체 해외협력팀’을 운영하고 있으나 업무 과정에서 중국 등 외국 정부와의 갈등 조율이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박 장관은 “최근 중국에서 다수의 탈북민들이 강제 북송됐다는 보도가 있었다”며 “(탈북민이 강제 북송되지 않도록) 저도 기회가 있을 때마다 우리의 엄중한 입장을 관련국에 밝히고 있다”고 강조했다.

홍주형 기자 jh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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