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상병 외압’ 논란 임성근 소장 한직으로…소장급 해병 부사령관은 준장 대리체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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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대는 중장이 사령관 1명이고 소장은 1·2사단장과 부사령관· 합참 전비태세검열단장 등 4명이다.
신임 해병 1사단장에는 현 합참 전비태세검열실장인 주일석 소장이, 해병 2사단장에는 정종범 현 해병대 부사령관, 합참 전비태세검열실장에는 임 사단장 해사 동기로 현 해병 2사단장인 조영수 소장이 각각 취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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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근 소장 본인 의사 따라 6개월 ‘정책 연수’ 보직
해병대는 중장이 사령관 1명이고 소장은 1·2사단장과 부사령관· 합참 전비태세검열단장 등 4명이다. 그런데 6일 단행된 후반기 중장 이하 장성급 인사에서 소장 보직인 부사령관이 공석이 될 위기에 처하자 준장이 부사령관 대리로 보직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지자 그 배경을 두고 말들이 무성하다. 이같은 일은 해병대 창설 이래 유래가 드문 일이기 때문이다.
해병대 채모 상병 사망 사건과 관련해 외압 논란이 제기된 임성근 해병대 1사단장(소장)이 요직으로 이동하리라던 예상을 깨고 한직인 ‘정책 연수’를 가게 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책 연수는 통상 6개월, 길게는 1년 정도 가는 한직에 속한다. 군 관계자는 이와 관련 “외방에서 해병대 발전을 위해 기회를 갖고 싶다는 본인 의사를 반영해 임 사단장은 정책 연수 발령을 받아 서울 수재 기관에서 연수를 받을 예정”이라며 “본인이 정책 연수를 희망했고 장관 승인이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임 사단장은 해사 45기로 한 때 유력한 사령관 후보로도 거론되기도 했다. 지난해 6월 김계환 사령관 뒤를 이어 1사단장을 맡은 후 1년 5개월 만에 사실상 한직으로 밀려난 셈이다. 사단장 등 지휘관 임기는 통상 2년이지만 1년 반 정도 지나면 정기인사 때 교체 대상이 된다.
신임 해병 1사단장에는 현 합참 전비태세검열실장인 주일석 소장이, 해병 2사단장에는 정종범 현 해병대 부사령관, 합참 전비태세검열실장에는 임 사단장 해사 동기로 현 해병 2사단장인 조영수 소장이 각각 취임할 예정이다.
문제는 임 사단장 정책 연수로 소장 보직인 해병대 부사령관직이 공석이 될 위기에 처한 것.국방부는 “ 준장급 직무대리를 부사령관직에 보직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인사에 앞서 임 사단장은 중장 이하 장성 인사에서 소장 계급은 유지하되 합참 전비태세검열실장이 유력하게 거론된 것으로 알려졌다. 신원식 국방부 장관도 3일 국방부 출입기자단과의 간담회에서 정확한 직책은 밝히지 않은 채 “해병대 1사단장은 임기가 다 돼 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관련 올해 7월 해병대 병사들을 동원해 수해 복구 작전에 나설 당시 작전 준비에 미흡했고 무리한 작전을 지시했다는 의혹을 받는 당사자인 임 사단장이 전비태세검열실장 또는 부사령관직을 맡게 될 경우 부정적인 여론을 군수뇌부가 의식해 정책 연수 보직을 낸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정부는 당초 임 사단장에게 해병대 내 다른 직책을 맡기는 방안 등 여러 방안을 검토했으나 채 상병 사망 사건 이후 해병대 안팎에서 반발 여론이 갈수록 거세지자 합참 전비태세검열실장 보직도 맡기기가 여의치 않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채상병 순직사건 여파가 아물지 않은 채 결국 소장 보직의 해병대 부사령관에 준장이 직무 대리를 맡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진 배경이다.
정충신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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