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ETF 다 같은게 아니네?…소부장 ‘웃고’ 바이오액티브 ‘눈물’

우수민 기자(rsvp@mk.co.kr) 2023. 11. 6.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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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기기 소부장 ETF 한달간
일반 의료기기 ETF보다 선전
바이오 패시브 ETF 수익냈지만
액티브는 큰폭 손실 ‘고전’
[사진=픽사베이]
올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는 유전자혁신기술, 의료기기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고령화와 같이 의료 분야에서 섹터를 세분화한 다양한 상품이 새롭게 선을 보였다.

관련 패시브 ETF가 이미 무수히 등장했지만 변동성이 큰 의료 분야에서 분산 투자를 꾀하려는 투자자들을 위해 운용사들이 틈새 수요 공략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대부분의 의료 ETF가 약세장에서 손실을 본 가운데 의료기기 소부장 ETF는 상대적으로 선전한 반면, 바이오액티브 ETF는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상장한 ETF 가운데 의료 분야에 투자하는 상품만 6종에 달한다.

이 가운데 지난 1개월간 가장 손실이 적었던 종목은 SOL 의료기기 소부장Fn ETF였다.

해당 ETF는 -0.59% 하락하며 같은 기간 FnGuide 의료기기 지수를 추종하는 TIGER 의료기기 ETF(-2.27%)보다 낙폭이 현저히 작았다.

SOL 의료기기 소부장Fn ETF는 보톡스 기업 휴젤과 메디톡스, 피부미용기기 기업 파마리서치와 제이시스메디칼, 임플란트·치과기기기업인 덴티움과 원텍 등의 비중이 높다.

임상실험 결과 등에 따라 주가가 요동치는 여타 바이오 기업에 비해 안정적인 실적을 유지하고 있는 기업들이라는 평가다.

지난 7월 상장한 에셋플러스 글로벌다이나믹시니어액티브 ETF는 -2.93%의 손실을 냈다.

동일하게 미국 S&P500 지수를 추종하는 다른 바이오·헬스케어 ETF보다 하락폭이 작았다. KODEX 미국S&P500헬스케어 ETF는 같은 기간 4.51% 하락했다.

에셋플러스 글로벌다이나믹시니어액티브 ETF는 고령층의 소비패턴을 분석한 결과를 토대로 유망종목을 선별해 비교지수보다 초과수익을 꾀한다.

상장 당시 헬스케어뿐 아니라 로봇, 콘텐츠, 커머스 등을 아우르는 이색상품으로 시장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다이어트약으로 주가가 급등한 제약사 일라이 릴리, 종합의료서비스기업 유나이티드헬스그룹, 의료기기 기업 스트라이커, 수술로봇 제조사 인튜이티브서지컬과 함께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 로레알, 아마존닷컴, 룰루레몬, 넷플릭스 등을 함께 담고 있다.

반면 바이오액티브 ETF는 일제히 쓴맛을 봤다. KoACT 바이오헬스케어액티브와 TIMEFOLIO K바이오액티브 ETF는 1개월간 각각 -5.87%와 -4.60%로 큰 폭의 손실을 기록했다.

각각 iSelect 바이오헬스케어PR과 KRX 헬스케어 지수를 70% 이상 추종한다. 이들 ETF의 손실은 KRX 헬스케어 지수를 비교지수로 하는 패시브 ETF인 KODEX 헬스케어(5.38%)가 같은 기간 수익을 냈다는 점과 대조적이다.

KODEX 헬스케어는 셀트리온, 삼성바이오로직스와 같은 대장주 비중이 40%를 넘는다.

반면 TIMEFOLIO K바이오액티브는 이들 대장주 비중은 10% 남짓에 불과하다. 대신 펩트론, 보로노이, 휴젤, 딥노이드와 같은 코스닥 중소형주를 각각 5% 안팎으로 담았다.

설태현 DB금융투자 연구원은 “국내 헬스케어 섹터 구성종목 중 시가총액 구분별로 5년 평균 수익률이 섹터를 상회한 기업 비율은 대형주 19.2%, 중형주 24%, 소형주 35%로 중대형주를 주로 편입하는 것을 고려할 때 알파(시장을 초과하는 수익률)를 추구하는 것이 어려움을 방증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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