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급등장 보는 줄"…코스피 '역대 최대' 134포인트 올라[시황종합]

김정은 기자 2023. 11. 6.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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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5.66% 상승, 2500선 탈환…코스닥 7% 급등
달러·원 환율 전 거래일 대비 25.1원 내린 1297.3원
공매도 금지 첫날인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홍보관에서 관계자가 급등한 2차전지 관련 주가를 살펴보고 있다. 이날 코스피와 코스닥은 각각 5.66%, 7.34% 급등세를 보이며 마감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3일)보다 134.03포인트(5.66%) 오른 2,502.37에 장을 마쳤고, 코스닥은 7.34% 상승한 839.45에 장을 마쳤다. 2023.11/6/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서울=뉴스1) 김정은 기자 = 증시 역사상 네 번째로 공매도가 전면 금지되면서 국내 증시가 '불기둥'을 세웠다. 공매도 잔고 비중이 높은 2차전지 업종이 폭등하면서 코스닥 지수는 7%대 급등했다. '코로나19 급등장' 당시 수준으로 치솟은 셈이다. 코스피는 '역대 최대' 상승폭을 기록, 45일만에 2500선을 회복했다. 이날은 양 시장에서 외국인이 강한 매수세를 보이며 상승을 주도했다.

6일 코스닥은 전날 대비 57.4p(7.34%) 상승한 839.45에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는 이날 1%대 상승으로 시작해 상승폭을 키우며 840선을 바짝 쫓았다. 코스닥 지수가 830선을 웃돈 건 지난달 12일 이후 약 한달 만이다. 이날 코스닥 지수 상승폭(57.40p)은 지난 2001년1월22일(61.6p) 이후 약 22년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상승률은 '코로나19 급등장' 당시와 맞먹을 정도다. 코스닥 지수는 코로나19 사태로 유동성이 대거 공급된 여파로 2020년3월20일과 24일 각각 9.20%, 8.26% 상승한 바 있다. 이날은 7.34% 급등하면서 코로나19 이후 역대 3번째 상승폭을 기록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홀로 '사자'에 나섰다. 이날 외국인은 4702억원 순매수했다. 반면 기관은 57억원, 개인은 4883억원 각각 순매도했다.

전날 금융위원회는 이날부터 내년 6월30일까지 유가증권시장, 코스닥시장 및 코넥스시장 상장 주권 등 국내 전체 증시에 대해 공매도를 금지하기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시장조성자, 유동성공급자 등 시장 안정을 훼손할 염려가 없다고 판단된 일부 경우만 예외적으로 공매도가 허용된다.

전문가들은 당국의 이번 조치에 대해 개인 투자자의 희망처럼 주가 상승 기회가 있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공매도 거래대금 상위권에 모여있는 2차전지 종목들이 그 수혜종목으로 지목됐다. 이번 조치로 공매도 잔고 비중이 높은 종목들은 쇼트커버링(공매도 청산 위한 환매수)으로 인해 주가 상승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투자심리 개선으로 인해 투자가 몰릴 수도 있다.

지난 3일 기준 코스피·코스닥 시장 공매도 거래대금 최상위권은 2차전지 관련 종목이 차지했다. 이날에만 2차전지주 5개 종목에 약 2616억원의 공매도가 몰렸다.

이에 2차전지 종목들이 폭등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1,2위인 에코프로비엠(247540)과 에코프로(086520)는 나란히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 밖에 포스코DX(022100) 27.0%, 엘앤에프(066970) 25.3%, HLB(028300) 14.38%,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 14.36%,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 5.95%, 펄어비스(263750) 5.45%, 알테오젠(96170) 4.51%, JYP Ent.(035900) 2.76% 등도 상승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공매도 금지 시행을 둘러싼 논란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이며, 설령 부작용이 출현한다고 해도 이를 체감하기까지는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도 "업종이나 개별 종목 단에서는 금주부터 시장은 공매도 금지의 효과를 체감할 수 있을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코스피는 전날 대비 134.03p(5.66%) 상승한 2502.37를 기록했다.

이날 1%대 상승 출발한 코스피도 상승폭을 키우며 2500선을 넘어섰다. 코스피가 종가 기준 2500선을 웃돈 건 지난 9월22일 이후 45일만이다. 이날 코스피 상승폭은 역대 최대치다. 상승률은 2020년3월25일 이후 최대다.

코스피 시장에선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수에 나섰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7109억원, 1822억원을 샀다. 반면 개인은 홀로 8954억원 순매도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LG에너지솔루션(373220) 20.65%, POSCO홀딩스(005490) 19.18%, LG화학(051910) 10.62%, 삼성SDI(006400) 9.25%, SK하이닉스(000660) 5.72%,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3.83%, 현대차(005380) 2.6%, NAVER(035420) 1.25%, 삼성전자우(005935) 1.06%, 삼성전자(005930) 0.72% 등은 상승했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25.1원 내린 1297.3원에 마감했다.

1derland@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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