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해한 하이브·MBC, 프로그램·시상식 출연 강요 없앤다

최윤정 2023. 11. 6.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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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년 만에 화해한 하이브와 MBC가 한 발자국 더 나아갔다.

6일 하이브는 MBC와 건전한 방송 제작환경 조성 및 아티스트 권익 제고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전했다.

당시 방 의장은 "MBC의 진심 어린 사과와 K팝 아티스트 권익 제고에 대한 공감 덕분에 자리가 마련될 수 있었음에 깊이 감사드린다. 이번 만남이 두 회사를 넘어 국내 엔터테인먼트 업계 전반에 선진적인 제작 관행이 정착되는 계기가 되길 희망한다"고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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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MBC, 건전한 방송 제작환경 조성·아티스트 권익 제고 위한 MOU 체결
안형준 MBC 사장 “아티스트 존중 기반으로 K-팝과 K-콘텐츠의 경계없는 확장 모색”
박지원 하이브 CEO “양사간 발전적 협력관계, 콘텐츠 산업에 새로운 표준 되기를”
6일 서울 용산구 하이브 사옥에서 열린 MOU 체결식에 참석한 박지원 하이브 CEO(왼쪽)와 안형준 MBC 사장(오른쪽). 하이브 제공
 
4년 만에 화해한 하이브와 MBC가 한 발자국 더 나아갔다.  

6일 하이브는 MBC와 건전한 방송 제작환경 조성 및 아티스트 권익 제고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전했다. 

이날 서울 용산구 하이브 사옥에서 열린 양해각서 체결식에는 박지원 하이브 CEO와 안형준 MBC 사장 등이 참석했다.

양측은 이번 양해각서 체결을 계기로 대한민국 음악 산업과 방송 콘텐츠 시장의 동반 성장을 위해 상호 협력하기로 뜻을 모았다.  

구체적으로는 아티스트 안전과 육체적, 심적 건강을 최우선시한 선진적 방송 콘텐츠 제작 환경을 함께 조성하고, 엔터테인먼트 산업 종사자에 대한 존중을 바탕으로 대중 인식 개선을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MBC는 지속 가능한 방송 콘텐츠 제작 환경 구축에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 특히 ▲방송사 지위를 이용한 프로그램·시상식 등 출연 강요 ▲일방적 제작 일정 변경 요구 ▲상호 협의 없는 출연 제한조치 등을 근절키로 했다.

안형준 MBC 사장은 “MBC와 하이브는 아티스트와 음악, 콘텐츠의 가치에 대한 존중을 기반으로 한 공정한 파트너십 관계를 정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파트너십의 본질인 존중과 배려의 자세로 하이브와 함께 K-팝과 K-콘텐츠의 경계 없는 확장을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덧붙였다. 

박지원 하이브 CEO는 “K-팝 생태계 선진화라는 대의를 위해 제작 관행과 인식의 개선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해주신 MBC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그러면서 “음악산업을 혁신하는 엔터테인먼트 기업과 음악의 힘을 전세계에 확산하는 방송사 사이에 미래지향적인 관계를 정립하는 출발점이 될 이번 MOU가 새로운 표준으로 자리잡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안형준 MBC 사장(왼쪽), 방시혁 하이브 의장. MBC 제공
 
한편 지난달 30일 안형준 MBC 사장은 하이브 방시혁 의장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사옥에서 만나 K팝 생태계의 발전적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MBC 측 제안으로 성사됐던 이 자리에서 안 사장은 과거 잘못되고 낡은 제작 관행들로 상처 받았을 아티스트들에 대한 유감의 뜻을 전하며 화해의 손길을 건넨 바 있다. 

당시 방 의장은 “MBC의 진심 어린 사과와 K팝 아티스트 권익 제고에 대한 공감 덕분에 자리가 마련될 수 있었음에 깊이 감사드린다. 이번 만남이 두 회사를 넘어 국내 엔터테인먼트 업계 전반에 선진적인 제작 관행이 정착되는 계기가 되길 희망한다”고 뜻을 밝혔다. 

최윤정 온라인 뉴스 기자 mary170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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