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연세대 신임 총장 논문, 세계적 논문 감시 사이트서도 논란

신중섭 기자 2023. 11. 6. 16:2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지난달 연세대 신임 총장으로 선임된 윤동섭 의과대 외과학교실 교수(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가 과거 논문 중복 게재 등 연구 윤리를 위반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세계적 연구 논문 감시 사이트에서도 해당 논문에 대한 지적이 잇따르는 것으로 확인됐다.

6일 서울경제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연구 논문 감시 사이트인 '퍼브피어(PubPeer)'에서 2007년 미국종양외과학회지(Journal of Surgical Oncology)에 실린 윤 교수의 논문 '바터팽대부암의 근치적 절제술 이후 재발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Factors influencing recurrence after curative resection for ampulla of vater carcinoma)'에 대한 의혹들이 제기되고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학계 파수꾼' 퍼브피어서 의혹제기 잇따라
중복 게재·논문 오류 지적도
논문 감시 사이트 퍼브피어(PubPeer)에서 연세대 신임 총장으로 선임된 윤동섭 의과대 교수의 논문에 대해 코멘트가 달려 있다. 퍼브피어 사이트 캡처
[서울경제]

지난달 연세대 신임 총장으로 선임된 윤동섭 의과대 외과학교실 교수(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가 과거 논문 중복 게재 등 연구 윤리를 위반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세계적 연구 논문 감시 사이트에서도 해당 논문에 대한 지적이 잇따르는 것으로 확인됐다.

6일 서울경제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연구 논문 감시 사이트인 ‘퍼브피어(PubPeer)’에서 2007년 미국종양외과학회지(Journal of Surgical Oncology)에 실린 윤 교수의 논문 ‘바터팽대부암의 근치적 절제술 이후 재발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Factors influencing recurrence after curative resection for ampulla of vater carcinoma)’에 대한 의혹들이 제기되고 있다.

퍼브피어는 전 세계 익명의 연구자들이 서로의 논문을 사후 검증하는 해외 온라인 사이트다. 2000년대 이후 온라인 저널이 점차 늘어나면서 사전 심사가 부실해지는 등 부작용이 나타나는 상황에서 논문 오류 등을 짚어내는 등 ‘파수꾼’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퍼브피어에서 논란의 대상이 된 윤 교수의 논문은 2004년 대한외과학회지: 제67권 제6호에 게재된 논문 ‘팽대부암의 근치적 절제술 이후의 재발 양상과 조기 재발에 미치는 요소’와 내용이 같아 중복 게재 의혹을 받고 있다.

퍼브피어의 한 이용자는 해당 논문에 대해 “해당 논문은 흥미롭게도 2004년에 한국어로도 출판됐다”며 “두 논문의 내용이 동일해 중복 게재가 우려된다”고 주장했다. 이 이용자는 두 논문의 저자 표시와 데이터에 대해서도 의혹을 제기했다. 또 다른 이용자는 2006년 대한외과학회지: 제70권 제5호에 게재된 윤 교수의 논문 ‘간세포암의 부신 전이 시 외과적 치료의 가능성’과 동일한 내용의 중복 게재 논문도 발견했다고 밝혔다. ‘논문 내 연구 결과와 그림이 일치하지 않아 추가 설명이 필요하다’와 같은 논문 내용 자체도 오류가 있다는 식의 주장을 하는 이용자도 있었다.

학계에 따르면 국내 연구자는 물론 노벨상 수상자까지도 퍼브피어에서 제기된 의혹으로 결국 논문 오류가 들통나거나 게재 철회 조치를 당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상온 초전도체로 주목받는 물질 ‘LK-99’ 관련 논문에 대한 갑론을박이 이어진 바 있다.

신중섭 기자 jseop@sedaily.com

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