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 경영환경 악화” bhc 지주사, 박현종 대표 해임
BBQ와 10년간 소송전 진행 중
6일 GGS는 이날 오전 이사회를 열어 박 대표이사를 제외한 출석 이사 만장일치로 GGS 대표이사 변경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신임 GGS 대표이사로는 등기임원인 차영수 사내이사가 선임됐다. 차 신임 대표는 MBK파트너스의 운영 파트너(Operating Partner)이다. 또 이사회는 임금옥 bhc 대표이사 해임과 이훈종 사내이사의 대표이사 선임안도 의결했다. bhc 대표이사 변경은 오는 8일 bhc 이사회에서 확정된다.
GGS 이사회 관계자는 “악화하는 외부 경영환경에 맞서 GGS와 자회사 bhc의 기업 명성과 브랜드 가치를 강화하고, 지속성장성을 추구하기 위해 이런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bhc 지분 100%를 소유한 특수목적법인(SPC)인 GGS는 MBK파트너스와 다른 투자사가 45%씩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2012년 제너시스BBQ 글로벌 사업부문 대표를 맡았던 박 대표는 2013년 bhc 대표이사로 선임, 2017년 회장직에 올랐다. 10년간 bhc를 이끌어왔던 박 대표의 해임에 경쟁사 BBQ와의 긴 소송전이 영향을 미쳤을 지가 주목된다. BBQ가 자회사였던 bhc를 2013년 미국계 사모펀드 로하틴에 매각한 이후 10년간 두 기업 사이에서 30여건의 소송이 벌어졌다.
이와 관련해 박 대표는 지난해 6월 정보통신망침해 등 혐의로 징역 6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바 있다. 재판부인 서울동부지법은 박 대표가 2015년 BBQ 내부 전산망에 전·현직 직원의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도용해 불법 접속한 사실이 있다고 판단했다. 이후 박 대표의 항소로 2심이 진행 중이다.
BBQ와 bhc의 소송전은 2013년 bhc를 인수한 로하틴이 BBQ를 상대로 국제상공회의소(ICC) 산하 국제중재법원에 거액의 손해 배상 분쟁을 신청하면서 시작됐다. 매각 과정에서 BBQ가 진술 보증한 bhc 점포 수 등이 사실과 달라 계약 하자가 발생했다는 것이 로하틴의 주장이었다. ICC는 로하틴의 주장을 받아들이며 2017년 BBQ에 약 98억원 배상 판결을 내렸다.
BBQ는 이 과정에서 박 대표가 BBQ 해외사업부문 대표로 있으면서 매각 업무를 기획하고 주도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박 대표가 BBQ 내부 전산망에 불법 접속한 정황을 확보했다며 2016년 8월 검찰에 수사를 요청했다.
2019년엔 bhc 매각 책임을 두고 박 대표에게 구상권 성격의 71억원 규모 손해배상소송을 걸기도 했다. 지난 1월 항소심에서 재판부는 BBQ 주장을 일부 받아들여 박 대표에게 “BBQ에 27억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그밖에 ICC 판결 직후 BBQ는 bhc와 맺은 상품공급·물류용역계약을 해지하며 부당이득반환청구 소송을 제기하는 등 본격적인 소송전에 돌입했다. 이에 맞서 bhc도 일방적인 해지가 부당하다면서 2017년과 2018년 각각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지난 8월 BBQ가 bhc를 상대로 제기한 부당이득반환청구 소송 항소심에서 법원은 BBQ의 손을 들어줬다. bhc의 계약위반행위를 인정하며 71억6000만원과 그에 대한 이자를 전액 배상하라고 1심과 같은 판결을 내렸다. bhc가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전은 대법원이 BBQ에 일부 배상책임이 있다고 최종 판단하며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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