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전세 온다더니”... 서울 아파트, 전셋값 오르고 갱신권 사용도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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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 부동산 시장 침체로 역전세(전세가격이 집값을 넘어서는 상황)난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지만, 최근 서울 아파트는 전세 가격이 상승하고 갱신권 사용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고준석 제이에듀투자자문 대표는 "전세사기 우려로 빌라 전세나 아파트 월세 수요가 아파트 전세로 옮아간 데다 높은 금리 때문에 매매를 주저하고 있는 수요자도 있어 이 같은 현상이 나타난 것"이라면서 "매매 거래가 잠긴 지금 시점은 과도기로, 장기적으로 매매 가격 상승으로까지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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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매매 줄면서 과도기... 추후 매매가에도 영향 가능성”
연초 부동산 시장 침체로 역전세(전세가격이 집값을 넘어서는 상황)난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지만, 최근 서울 아파트는 전세 가격이 상승하고 갱신권 사용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빌라와 아파트 월세 등 임대차 수요가 아파트 전세로 옮겨오면서 일어난 현상으로, 장기적으로 매매 가격과 거래량 등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6일 한국부동산원 ‘9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9월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0.75% 상승했다. 전셋값이 0.67% 하락한 전년 대비 1% 이상 상승폭이 커진 셈이다. 특히 성동구(1.11%)와 동대문구(0.80%), 송파구(0.74%) 등이 서울 평균 아파트 전세 가격 상승률을 상회했다.
올해 초까지만 해도 부동산 시장에서는 하반기부터 역전세가 본격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계약갱신청구권과 전·월세 상한제 등 임대차보호법 시행에 따라 전세가가 2021년 말∼2022년 초에 고점을 찍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전세 가격이 상승하고 매물이 줄어드는 등 예상과 반대 흐름을 보이고 있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5만건 안팎이었던 서울의 전세 매물량은 1년 만에 3만건 대를 기록 하고 있다. 지난달 1일에는 2만9831건을 기록하는 등 3만건 아래로 떨어지기도 했다.
이와 함께 계약갱신청구권 사용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 하반기 4개월(7월~10월)간 체결된 서울 아파트 전월세 계약 중 임차인이 갱신권을 사용한 비중은 34.5%로 집계됐다. 이는 상반기(1~6월) 32.8%에 비해 1.7%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이 같은 시장 흐름이 나타나는 데에는 고금리 환경과 전세사기 사고 여파 등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고준석 제이에듀투자자문 대표는 “전세사기 우려로 빌라 전세나 아파트 월세 수요가 아파트 전세로 옮아간 데다 높은 금리 때문에 매매를 주저하고 있는 수요자도 있어 이 같은 현상이 나타난 것”이라면서 “매매 거래가 잠긴 지금 시점은 과도기로, 장기적으로 매매 가격 상승으로까지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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