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만에 +50% 실화야?"…공매도 금지에 2차전지 ETF 폭주

이사민 기자 2023. 11. 6.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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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바닥을 기던 2차전지 ETF(상장지수펀드)가 공매도 전면금지 조치에 폭주했다.

기초지수의 2배 수익률을 올리는 레버리지 ETF가 50% 넘게 폭등하는 등 2차전지 ETF가 일일 수익률 상위권을 휩쓸었다.

레버리지 ETF 가격이 껑충 뛴 이유는 공매도 전면 금치 조치가이날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시행되며 공매도 잔고 비중이 높은 2차전지 종목이 줄줄이 폭등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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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현정 디자인기자

한동안 바닥을 기던 2차전지 ETF(상장지수펀드)가 공매도 전면금지 조치에 폭주했다. 기초지수의 2배 수익률을 올리는 레버리지 ETF가 50% 넘게 폭등하는 등 2차전지 ETF가 일일 수익률 상위권을 휩쓸었다. 반면 하락 베팅을 하는 인버스 ETF는 20% 이상 수직하락했다.
공매도 금지에 2차전지 '불기둥'…레버리지 ETF 40% '껑충'
6일 'TIGER KRX2차전지K-뉴딜레버리지'는 전장 대비 2635원(54.72%) 오른 7450원에 마감했다. 같은날 'KODEX 2차전지산업레버리지'도 2460원(50.83%) 상승한 7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들 상품은 레버리지 포함 국내 증시에 상장된 전체 ETF 중 이날 수익률 1, 2위를 차지했다.

국내 증시에 상장된 2차전지 ETF 17종 가운데 레버리지 상품은 'TIGER KRX2차전지K-뉴딜레버리지'와 'KODEX 2차전지산업레버리지' 단 2종이다. 통상 국내 증시에 상장된 종목의 일일 등락률은 ±30%지만, 레버리지 ETF는 그 2배인 60%까지 위아래로 움직인다.

레버리지 ETF 가격이 껑충 뛴 이유는 공매도 전면 금치 조치가이날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시행되며 공매도 잔고 비중이 높은 2차전지 종목이 줄줄이 폭등했기 때문이다. 2차전지 대장주인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은 이날 동반 상한가를 찍었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포스코 그룹주, 금양 등 공매도 거래대금 상위권 포진했던 2차전지 관련주가 지수를 견인했다"며 "코스닥도 공매도 전면 금지 소식에 에코프로 그룹주, 엘앤에프 등 공매도 상위 종목 위주 강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하루 만에 30% 올랐지만…고점 대비로는 여전히 '뚝'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레버리지가 아닌 일반 정방향 ETF 역시 일제히 급등했다. 'KBSTAR 2차전지TOP10'(29.53%), 'KODEX 2차전지핵심소재10 Fn'(27.99%), 'TIGER 2차전지소재Fn'(27.76%), 'ACE 포스코그룹포커스'(23.51%) 등도 30% 가까이 올랐다.

다만 올해 하반기 초에 찍었던 최고가 회복까지는 여전히 요원하다. 2차전지 종목 주가가 3달 넘게 내리면서 고점 직전에 상장했던 ETF는 여전히 약 40% 하락했다. 지난 7월에 상장했던 'TIGER 2차전지소재Fn'와 'KODEX 2차전지핵심소재10 Fn'은 고점 대비 각각 37.8%, 40.27% 내린 상태다.

이날 기초지수의 정반대 수익률을 얻는 인버스 상품은 하루 만에 수직하락했다. 이날 'KBSTAR 2차전지TOP10인버스(합성)'은 전장보다 5950원(-23.09%) 내린 1만9820원에 마감했다. 불과 지난 1일 최고가(2만8965원) 기록한 지 1주도 안 돼 30% 넘게 빠져 상장 후 최저가를 기록했다.

이사민 기자 24mi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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