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작 4%?” 금리, 더 오를 때까지.. ‘2030’ 버티거나, 틴다

제주방송 김지훈 2023. 11. 6.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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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많은 이자를 주는 예금상품을 찾아 이동하는 젊은 층이 크게 늘었습니다.

전문가들은 "2030 '예테크'세대가 저축 금리에 대해 선제적으로 접근·대응한다는 얘기"라면서 "요구불예금 및 2금융상품 선호가 단순 추세적 흐름으로 지나갈지, 고금리 환경에 적응하는 전략적 측면으로 지속될 지는 좀더 지켜봐야할 부분"이라고 내다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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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따라 상품 이동.. ‘예테크족’
“입출금 자유로운 상품에 관심”
요구불예금·제2금융권 계좌 늘려


더 많은 이자를 주는 예금상품을 찾아 이동하는 젊은 층이 크게 늘었습니다. 잠재적으로 고수익을 낼 수 있는 저축 옵션으로 언제든 옮기겠다는 사고가 작용한 결과로 해석됩니다.

이른바 ‘예테크(예금+재테크)’족인데, 특히 ‘2030’세대를 중심으로 제1금융권 요구불예금과 제2금융권 계좌 수가 늘어나는 추세로 나타났습니다.

고금리 추이에 맞춰, 전략적으로 금리 변동 흐름을 살피고 시중은행 정기예금보다 금리가 높은 상품 출시를 기대하면서 요구불예금에 돈을 넣어 기다리거나, 더 높은 금리를 적용하는 제2금융권 예금상품에 예치하는 방식을 택했습니다.

오늘(6일) 윤주경 국회의원(국민의힘)이 금융감독원에서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주요 5개 은행과 인터넷은행 3개사 등 8개 금융기관별 20대, 30대 요구불예금 계좌 수를 제출받은 결과, 20·30의 은행권 요구불예금 가입 계좌 수가 정기예금 계좌 수에 비해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2019년 말 기준 20대의 경우 824만 7,000좌, 30대 1,009만 3,000좌 요구불예금 계좌였던게 3년 8개월이 지난 올 8월 기준 이들의 요구불예금 계좌가 각각 1,028만 9,000좌, 1,387만 좌로 크게 늘었습니다. 20대가 24.8%, 30대 37.4% 증가했습니다.

반면 정기예금 가입 계좌는 같은 기간 20대가 297만 2,000좌에서 206만 1,000좌, 30대가 310만 1,000좌에서 271만 2,000좌로 감소세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젊은 층이 돈을 고정시켜두는 정기예금보다는 요구불예금에 자금을 예치했다가 새로 출시되는 예적금 상품 추이를 보고, 금리에 따라 가입하는 식으로 재테크를 하는데 따른 결과로 보고 있습니다.


또 앞으로 연말이 다가오면서 시중은행을 중심으로 고금리 예금이 출시가 예상되면서 요구불예금에 머물렀던 자금 상당수가 재차 고금리 상품으로 이동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습니다.

9월 말까지 3% 중후반대에 머물던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가 10월 들어 4%대 진입했습니다. 여기에 저축은행과 상호금융권도 이달 들어선 연 4~5%대 중반 금리를 제공하는 1년 만기 정기예금을 등장시키면서 경쟁구도를 뜨겁게 만들고 있습니다.

실제 고금리 예금 출시에 맞물려 저축은행과 상호금융 고객은 제법 증가세를 띄고 있습니다.

2019년 말 저축은행 정기예금의 20대 계좌 수는 33만 개였던게 올 상반기 63만 7,000개로 2배 수준 늘고, 잔액도 1조 4,000억 원에서 2조 4,000억으로 1조 원 증가했습니다.

30대는 더 증가세를 보여 같은 기간 127만 5,000개였던 계좌가 올 상반기 161만 3,000개로, 예금 잔액은 4조 5,000억에서 6조 8,000억으로 51% 증가세를 보였습니다.

지난해에는 저축은행 간 고객 확보를 위해 수신경쟁이 치열했지만, 올해 자금 조달 문제 등을 감안할 때 이같은 공격적인 대응이 되풀이될 지는 불투명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2030 ‘예테크’세대가 저축 금리에 대해 선제적으로 접근·대응한다는 얘기”라면서 “요구불예금 및 2금융상품 선호가 단순 추세적 흐름으로 지나갈지, 고금리 환경에 적응하는 전략적 측면으로 지속될 지는 좀더 지켜봐야할 부분”이라고 내다봤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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