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매도 금지에 함께 뛰는 이 종목, 지금이라도 투자해볼까
연말 증시에 선물이 쏟아졌다. 금융당국의 한시적 공매도 금지 조치에 투자심리가 급격히 개선되면서 거래대금이 급증했다. 프로젝트파이낸싱(PF) 악화에 최근 영풍제지 미수금 사태가 더해지면서 암울했던 증권사 4분기 실적 전망도 한층 밝아졌다.
6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이날부터 2024년 6월말까지 국내 증시 전체 종목에 대해 공매도를 금지했다. 이에 공매도 첫날인 6일 코스피 지수는 단박에 134.03포인트(5.66%) 올라 2502.37에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도 57.40포인트(7.34%) 급등하면서 839.45를 기록했다. 코스피는 2020년 3월25일(5.89%) 이후 상승폭이 최고치이고 코스닥 지수도 2020년 3월24일(8.26%) 이후 최대 상승폭이다.
이에 따라 말라가던 개인 거래대금이 폭주하면서 증권사들 실적이 대폭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진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분기별 일평균 거래대금은 지난 1분기 17조6000억원에서 2분기 21조2000억원, 3분기 23조1000억원까지 증가했다. 그러나 4분기 들어(10월1~11월5일) 전날까지는 일평균 거래대금이 14조8000억원 수준으로 대폭 줄어 증권사 브로커리지 수익도 급감할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다.
그러나 이번 공매도 금지 조치로 시장 분위기가 역전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날 오후 4시40분 기준 전체 증시 거래대금은 26조1000억원을 넘어섰다. 하루만에 11조원 이상 급증한 것이다.
증권주 주가도 급등, 코스피 증권업종지수는 5.39% 뛰었다. 개별 증권주 중 키움증권은 10대% 급등했고 미래에셋증권은 8%대 급등했다. NH투자증권과 삼성증권도 4%대 올랐다.
과거 한시적 공매도 금지 조치를 단행했을 때도 거래대금이 대폭 증가하면서 브로커리지 수익이 높은 증권사 위주로 실적이 개선된 바 있다.
앞서 국내 증시에서 공매도가 전면 금지된 것은 총 3번이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2008년10월1~2009년5월31일), 2011년 유럽발 재정위기(2011년8월10~2011년11월9일), 2020년 코로나19 시기(2020년3월16~2021년5월2일) 등이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공매도 금지 전과 후 거래대금은 2008년에는 6조3000억원에서 7조4000억원으로 17% 증가했다. 2011년의 경우 9조원에서 9조4000억원으로 4% 증가했고, 코로나19 시기의 경우에는 9조8000억원에서 27조2000억원으로 178% 급증했다.
안영준 연구원은 "이번 공매도 금지 기간에도 개인투자자 유입으로 증시 거래대금이 증가하고 증권사 브로커리지 수수료 수익 증가 요인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특히 브로커리지 점유율이 높은 증권사 수혜가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선호주로는 삼성증권, 키움증권 등이 꼽힌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기존 삼성증권과 키움증권의 4분기 연결순이익 컨센서스는 각각 1187억원, 463억원이다.
삼성증권은 부동산 PF 노출이 적고 주주환원에도 적극적이라는 점이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임희연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증권은 브로커리지 손익 민감도가 높은 가운데 부동산 PF 관련 익스포져가 상대적으로 적고 배당성향도 매년 30~35% 수준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키움증권은 최근 영풍제지 미수금 이슈가 있긴 하지만, 주가가 충분히 조정받았고 브로커리지 비중이 높다는 것이 원인으로 꼽힌다.
다만 조만간 발표할 3분기 증권사 순이익은 다소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대신증권은 3분기 커버리지 증권사 5사(키움증권, 한국금융지주, NH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의 3분기 합산 순이익이 6851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7498억원)을 8% 이상 하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저조한 IB, 해외자산 평가손실 등을 반영했다.
김소연 기자 nicksy@mt.co.kr 김진석 기자 wls742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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