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선거연합정당’ 추진에 당내 반발…세 번째 권력 “재창당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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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지도부가 6일 사퇴하고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해 '선거연합정당'을 추진하는 가운데, 당내 류호정·장혜영 의원 추축의 그룹인 '세 번째 권력'은 "정의당 재창당과 신당 추진은 완전히 실패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정의당은 전날 전국위원회를 열고 민주노총 등 노동 세력, 녹색당·진보당·노동당, 지역 정당 등 제3의 정치세력과 '연합정당' 형태로 총선을 함께 치르는 방안을 추진하고, 선거연합 신당추진 비상대책위원회에 전권을 위임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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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내 “선거연합정당은 총선용 위성정당” 거센 비판
[헤럴드경제=이세진 기자] 정의당 지도부가 6일 사퇴하고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해 ‘선거연합정당’을 추진하는 가운데, 당내 류호정·장혜영 의원 추축의 그룹인 ‘세 번째 권력’은 “정의당 재창당과 신당 추진은 완전히 실패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비주류 세력은 별도의 신당 창당을 추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정미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상무집행위원회에서 “오늘로 저를 비롯한 정의당 7기 대표단은 물러난다”면서 “더 단단해질 정의당, 더 넓어질 정의당을 위한 결단”이라고 말했다.
정의당은 전날 전국위원회를 열고 민주노총 등 노동 세력, 녹색당·진보당·노동당, 지역 정당 등 제3의 정치세력과 ‘연합정당’ 형태로 총선을 함께 치르는 방안을 추진하고, 선거연합 신당추진 비상대책위원회에 전권을 위임하기로 했다.
선거연합정당은 녹색당·진보당·노동당 등 후보들이 일단 정의당에 들어와 총선을 치르고 총선 이후에는 본래 정당으로 돌아가되 의정활동 협의는 이어간다는 개념이다.
이 대표는 “진보 정치의 어려움은 정의당의 부진이 가장 큰 원인이고, 정의당 대표인 제게도 그 책임이 있음을 한시도 잊지 않고 있다”면서도 “정의당을 포기하지 말아달라, 우뚝 서라고 더 채찍질 해 달라”고 호소했다.
정의당은 당분간 배진교 원내대표 위주로 비대위 구성을 마친 뒤 이번 달 전국위원회, 12월 당 대회 및 당원 총투표를 거치며 선거연합정당 추진 방안을 확정할 예정이다.
이를 두고 당내 반발 목소리는 커지고 있다. 류호정·장혜영 의원이 주도하는 ‘세 번째 권력’은 입장문을 통해 “이름은 선거연합정당이지만, 선거가 끝나면 각 당으로 철수하는 총선용 임시정당이다. 정의당 내 정파 간 중간값을 내기 위한 졸속 합의의 결과”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세 번째 권력’은 그동안 정의당을 해체 수준으로 혁신해 다른 세계관을 갖춘 정당으로 바꿔야 한다고 호소했다”면서 “선거연합정당은 애초 이정미 지도부가 공약한 재청당과 관련이 없다. 녹색기후정치의 확장이 아닌 ‘아웃소싱’”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녹색당을 제외한 연합 대상은 진보당, 노동당, 민주노총 일부 정파, 지역정당운동 일부 세력과 같은 운동권”이라며 “시민의 눈에, 그동안의 진보와 전혀 달라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이정미 지도부 사퇴는 명예 퇴진이 아니다. 길을 못 찾고 헤매다가 지옥문을 열고서는 무책임하게 발을 뺀 것이다”라며 “무책임의 극치”라고 강도 높게 비판하기도 했다.
이들은 “앞으로 정의당 내의 논의에 얽매이지 않고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다양한 방식으로 정치 재편과 신당 추진을 하겠다”고 밝혔다.
대안신당 당원모임도 같은 날 입장문을 통해 “정의당 창당 이래 모두가 경계하고 금기시해왔던 다수 정파들의 담합을 통한 밀어붙이기 표결이 재현됐다”며 “안타까움과 무력감을 넘어 참담함을 느낀다”고 했다.
이어 “노선 전환없는 비대위 체제는 포장지만 바꾼 기만”이라며 “강서보궐 직후 당내의 지도부 사퇴 요구를 일축했던 대표단이 즉시 사퇴하지 않고 시간을 끈 이유는 결국 선거연합정당 추진 비대위 구성을 위한 버티기였을 뿐인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안타까운 마음으로 일련의 과정들을 지켜봐온 지역 당원들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힘을 모을 것”이라며 “선거연합정당이라는 잘못된 길이 아니라, 자부심을 지켜달라 호소하던 지역의 청년출마자들, 묵묵히 지역에서 고군분투하시는 지역위원장님들, 지역과 현장의 당원들과 함께 새로운 길을 모색하겠다”고 덧붙였다.
jin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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