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참차장 황유성·방첩사령관 여인형…해병대사령관 유임·1사단장 ‘정책연수’
황유성, 방첩사령관 출신 첫 합참차장
작전 특기로 ‘해군’ 합참의장 감안 포석
채상병 사건 修史중 감안 인사폭 줄여
재정·간호 병과서 女장군 2명 배출돼
방첩사령관이나 그 전신인 기무사사령관이 합참차장으로 보직을 옮긴 것은 극히 이례적이다. 황 신임 차장의 방첩사령관 후임자로는 여인형 육군본부 정보작전참모부장(육사 48기)이 소장에서 중장으로 승진 발탁됐다.
해병대 채 상병 사망사건 처리와 관련해 외압 의혹에 휘말렸던 김계환 해병대사령관(중장·해사 44기)은 유임됐다. 채 상병 소속 부대장으로 역시 구설에 올랐던 임성근 해병대 제1사단장(소장·해사 45기)은 본인 의사에 따라 ‘정책연수’를 받기로 결정돼 논란이 이어질 전망이다.
윤석열 정부 첫 국가안보실 국방비서관을 지낸 임기훈 육군 소장(육사 47기)는 중장으로 진급해 국방대학교 총장을 맡게 됐다. 수도방위사령관에는 이진우 육군 소장(육사 48기)이, 육군특수전사령관에는 곽종근 소장(육사 47기)이 각각 중장으로 승진해 기용됐다.
이날 국방부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황유성 중장은 작전 특기로 이번 합참의장 후보자가 해군인 점을 감안해 (작전에 밝은) 황 중장을 (합참차장으로) 보직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황 중장은 육군본부 기획관리참모부장과 군수참모부장, 제20기계화보병사단장 등을 요직을 두루 거치며 전문성을 쌓아 해군 출신 김명수 합참의장 후보자를 보좌할 적임자라는 이야기다.
이 관계자는 임성근 소장이 ‘정책연수자’로 보직된 것에 대해서는 “해병대 발전을 위해 보직을 받는 것도 방법이지만, 외곽에서 기여하는 보직과 시간을 갖고 싶다는 본인의 의견을 반영했다”고 말했다.
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지난 3일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 교체 여부를 묻는 질문에 “임무가 보장될 수 있도록 할 생각”이라며 “김 사령관에게서 어떤 흠결도 발견되지 않았다, 그것은 임성근 소장도 마찬가지”라고 답변한 바 있다.
이는 현재 채 상병 사건에 대한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인 점을 감안한 선택으로 풀이된다. 일단 김 사령관의 임기를 보장하고, 임 소장에 대한 선제적 인사조치를 자제하며 수사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뜻으로도 해석된다.
임 소장의 향후 거취는 경찰 수사 진행 방향과 기소 여부 등에 따라 달라질 전망이다. 임 소장이 정책연수자로 결정되면서 해병대 부사령관직은 준장 출신이 대리로 맡게 됐다. 조영수 해병대 제2사단장(해사 45기)은 합동참모본부 검열실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정종범 해병대 부사령관(해사 47기)은 해병대 제2사단장으로 이동했다.
한편 이번 인사를 통해 1997년 임관한 육사 53기와 학군 34기, 학사 29기에서 첫 장성 진급자가 나왔다. 여군에서는 차종희(재정)·정경화(간호) 대령 등 여성 군인 2명이 ‘별’을 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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