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더블폰 다음은 ‘이것’…삼성도 애플도 내년엔 내놓겠다 ‘속도전’
자체적으로 정보 수집·연산 가능
6일 모바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단말기 안에서 자체적으로 정보를 수집하고 연산할 수 있는 ‘온디바이스 AI’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온디바이스 AI는 외부 클라우드에 따로 접속해야하는 ‘클라우드 AI’ 방식이 아닌 기기 내부에 생성형 AI 기능을 탑재하는 방식이다. 기기가 수집한 정보를 클라우드로 전송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처리 속도가 빠르고 인터넷 연결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실시간 작업이 가능하다.
이규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금 흔히 이야기하는 AI는 데이터를 유저로부터 쌓아서 데이터센터에서 처리해 학습하는 개념”이라며 “반면 온디바이스 AI는 데이터센터를 거치지 않고 스마트폰, PC 등 하드웨어 자체에서 AI를 처리하기 때문에 소비자 맞춤 AI가 더욱 쉬워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전자가 향후 어떤 기기에 생성형 AI를 도입할지 구체적으로 발표하지 않았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내년 초 출시 예정인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 S24’ 시리즈가 유력하다고 보고 있다.
다니엘 아라우조 삼성전자 MX(모바일 경험) 사업부 상무는 지난달 31일 진행된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사용자들이 매일 사용하고 가장 필요로 하는 핵심 기능부터 생성형 AI 기술을 적용해 의미 있는 혁신을 내년부터 제공할 예정”이라며 “향후에도 스마트폰이 AI의 가장 중요한 액세스 포인트일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달 5일 차세대 자체 앱 프로세서(AP) ‘엑시노스 2400’을 발표하면서 AI 성능을 한차례 대폭 강화한 바 있다. 전작인 ‘엑시노스 2200’ 대비 중앙처리장치(CPU) 기능은 약 1.7배, AI 성능은 14배 이상 향상됐다. 이를 바탕으로 갤럭시 S24 시리즈는 AI 비서인 ‘빅스비’에 생성형 AI를 결합할 것으로 전망된다.
애플 역시 이르면 내년에 ‘애플 GPT’를 자사 제품에 탑재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가 신제품에 AI 기능을 탑재하는 것과 달리 애플은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AI 기능을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지난달 소프트뱅크로부터 10억달러(약 1조3500억원)를 지원받아 ‘AI 아이폰’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AI 챗봇을 개발하는 데 필요한 LLM(거대언어모델) 프레임워크인 ‘에이젝스’를 개발하고 이 프레임워크에 2000억개 이상 매개변수를 학습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이 애플GPT를 음성 비서 시리, 메시지, 애플뮤직 등에 적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대부분의 스마트폰 제조 기업들이 내년 안으로 AI 스마트폰을 대거 선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생성형 AI라는 새로운 서비스를 도입해 최근 수년간 지속돼 온 스마트폰 시장 부진을 돌파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내년을 기점으로 스마트폰 시장의 패러다임이 AI 서비스 경쟁으로 전환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오강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몇년간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량이 부진한 가운데 내년에는 AI 기능 강화, 폴더블 제품 카테고리 확대 등 변화에 힘입어 신성장 동력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그중 AI 패러다임 등장과 함께 신규 디바이스를 통해 스마트폰 시장은 소비를 이끌 수 있는 차별화 전략이 마련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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