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만 하세요 … 어도비표 생성AI로 콘텐츠 제작 '척척'

'2023 어도비맥스' 성황리에 막 내려
고빈드 발라크리시난 어도비 익스프레스 수석 부사장
간단한 단어 문장 입력하면
원하는 이미지 콘텐츠 생성
한국어 등 100개 언어 제공
사진·영상 편집 초보자들도
인스타·틱톡 등 손쉽게 제작
모바일용 '익스프레스' 곧 출시

데이비드 와드와니(David Wadhwani) 어도비 디지털 미디어 사업 부문 사장이 10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규모의 크리에이티브 콘퍼런스 '어도비 맥스 2023'에서 자사의 생성형 AI 모델군 '파이어플라이'를 통해 구현해낸 다양한 이미지를 배경으로 자사의 핵심 AI 서비스 전략을 설명하고 있다. 고민서 기자

포토샵, 프리미어 프로와 같은 전문화된 사진·영상 편집 프로그램을 다루지 못하는 '컴퓨터 초보'라도 누구나 손쉽게 머릿속 아이디어를 콘텐츠로 구현해낼 수 있는 도구가 있다. 바로 어도비 익스프레스(Adobe Express)다.

생성형 인공지능(AI) 모델군 '파이어플라이'의 주요 기능을 탑재한 웹 기반 콘텐츠 제작 애플리케이션(앱)인 어도비 익스프레스는 데스크톱용 서비스가 나온 지 불과 약 3개월밖에 되지 않았지만 시장으로부터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지난 10월 10일(현지시간)부터 사흘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2023 어도비 맥스' 는 이러한 어도비 익스프레스가 갖고 있는 생성형 AI 기반 올인원 콘텐츠 제작 앱의 강력한 기능을 중점적으로 소개했다.

이 현장에서 매일경제신문과 1대 1 인터뷰를 한 고빈드 발라크리시난 어도비 익스프레스 및 디지털 미디어 서비스 부문 수석 부사장은 "익스프레스가 모두를 위한 크리에이티브(Creativity for All)의 새 시대를 가속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어도비에 따르면 익스프레스는 사진, 디자인, 동영상, 문서에 걸쳐 자신이 원하는 형태로 편집·제작·보정 등 일련의 콘텐츠 생산 활동을 자유자재로 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사용자는 인스타그램, 틱톡 등에 쓰이는 소셜콘텐츠를 만들 수도 있고 PDF나 디지털 카드, 전단지, 이력서, 서평 등을 제작할 수 있다.

발라크리시난 수석 부사장은 "45개 언어로 번역할 수 있는 기능이나 목탄, 연필, 수채화 등 다양한 형태의 드로잉 및 페인팅 기능도 익스프레스의 대표적인 AI 역량"이라며 "익스프레스는 이처럼 모든 수준의 사용자가 빠르고 쉽게 양질의 콘텐츠를 제작·공유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고 말했다. 한편 익스프레스는 한국어를 포함한 100여 개 텍스트 프롬프트 언어를 제공하고 있다.

다음은 일문일답.

―시장의 반응은 어떠한가?

▷사용자들은 어도비 익스프레스가 제공하는 다양한 능력(역량)을 크게 즐기고 환호하고 있다. 특히 크리에이티브 클라우드 구독 플랜에 익스프레스 프리미엄과 생성 크레디트가 포함된 만큼 이들 사용자(구독자)의 경우 익스프레스를 가장 많이 채택한 것으로 분석된다. 무엇보다 작업 과정에서 파이어플라이의 다양한 기능을 사용할 수 있게 되면서 이용자들이 더욱 열광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또한 크리에이티브 클라우드 사용자뿐만 아니라 비디오 에디팅 작업이나 애니메이션 작업자들도 익스프레스를 크게 채택했는데, 이는 더 단순하고 더 손쉽게 관련 작업을 할 수 있기 때문이라는 반응을 받았다. 아울러 그래픽, 텍스트, 이미지 등을 원스톱으로 작업할 수 있게 되면서 사용자 채택률이 높았던 것으로 분석된다.

―익스프레스의 경쟁력은?

▷익스프레스가 갖는 가장 큰 차별성으로는 우선 크리에이티브 클라우드와 서로 연계되면서 상호 운용성을 가지게 된 점을 꼽고 싶다. '텍스트를 템플릿으로'와 같은 생성형 AI 기능을 익스프레스 내에서 작업하고 콘텐츠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것이 강점이다. 두 번째 경쟁력은 올인원 에디터라는 것인데, 좀 더 매끄러운 작업이 가능해졌다.

마지막으로 파이어플라이가 탑재되며 향후에도 어도비가 만들어나갈 다양하고 강력한 생성형 AI 기능을 익스프레스에서 만나볼 수 있을 것이다. 참고로 이미 익스프레스에선 텍스트 설명만으로 이미지를 생성해낼 수 있는 기능이나 생성형 채우기와 같은 효과가 사용자들로부터 높은 호응도를 보이고 있다.

―향후 익스프레스의 전략은?

▷앞서 언급한 것과 연장선상으로 좀 더 많은 AI가 익스프레스에서 채택될 것이다. 단지 콘텐츠 생성 분야뿐만 아니라 제작을 위한 보조적인 역할로 AI의 역할이 확대될 것이다. 어도비는 사용자들이 최소한의 노력으로 작업하면서도 양질의 콘텐츠를 생산해 낼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기에, 이를 위한 중심적인 역할을 익스프레스가 할 것으로 기대한다.

―이 밖에 어도비의 계획은?

▷익스프레스뿐만 아니라 어도비 제품군 전반에 걸쳐 AI 채택률을 높여 나갈 것이다(어도비는 맥스 행사를 통해 파이어플라이 라인업을 이미지뿐만 아니라 비디오, 오디오, 3D 등 콘텐츠를 창작할 수 있는 전 영역으로 구축하겠다는 복안을 밝히기도 했다).

아울러 시장의 기대가 큰 익스프레스 모바일 버전 역시 아직까지 출시 일정은 미정이지만, 현재 프라이빗 베타 버전으로 일부 사용자 대상 의견을 받고 있는 만큼 곧 의미 있는 시점에서 출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로스앤젤레스 고민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