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파이널A, ACL 진출 경쟁 더 후끈 달아오른다
울산 현대가 조기 우승을 확정한 데 이어 2위 포항 스틸러스까지 FA컵을 들어 올리면서 굵직한 대회 우승팀이 모두 가려졌다. K리그1 파이널A 나머지 4개 팀의 관심사는 이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진출로 바뀌게 됐다. 각 팀의 승점 차가 크지 않아 시즌 막판까지 치열한 승부가 예상된다.
AFC 클럽 랭킹(3위)에 따라 K리그1에는 리그 상위 3팀과 FA컵 우승팀까지 총 4장의 티켓이 주어진다. 리그 상위 3팀 중 FA컵 우승팀이 나오면 리그 4위 팀도 참가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포항이 최종 순위 3위 안에 든다면 4위 팀도 ACL 무대를 밟게 된다.
2023시즌 종료까지 단 3경기만 남겨둔 가운데 3위 광주FC(57점)가 가장 앞서 있지만, 4위 전북 현대(승점 53점), 5위 인천 유나이티드(승점 52점)도 바짝 추격하고 있다. 6위 대구FC(승점 49점)도 가능성은 작지만, 포항이 전패한다는 가정 아래 산술적으로는 ACL 진출이 가능하다. 앞으로 어느 팀이 동기 부여, 체력 안배를 잘하느냐에 따라 순위가 갈릴 전망이다.
승격팀 돌풍의 주역 광주는 기세를 몰아 구단 역사 최초로 ACL 진출을 노린다. 광주 이정효 감독은 지난달 파이널라운드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ACL에 나가야 투자가 늘고 팀의 위상이 높아진다”며 각오를 다졌다. 이순민, 정호연, 엄지성 등 주축 선수들이 각급 대표팀에 뽑히면서 자신감도 어느 때보다 높다. 다른 팀들과 달리 ACL 경기가 없어 리그 경기에만 집중할 수 있는 점도 경쟁에는 유리하다.
인천은 올해 창단 이래 처음으로 진출한 ACL에서 본선에 올라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지난 시즌 일본 J리그 챔피언 요코하마를 적진에서 격파하며 기세를 올렸다. ACL 2회 연속 진출로 명문 구단으로서 입지를 다지려고 한다. 다만 첫 ACL 병행에 체력 안배는 과제로 남게 됐다. 인천은 7일 산둥 타이산과 AFC 조별리그 원정 경기를 치르고 난 뒤, 오는 12일 전북과 K리그에서 맞붙는다.
K리그 절대 1강으로 불렸던 전북으로선 최강의 자존심을 하루빨리 회복해야 한다. 전북은 포항과의 FA컵 결승에서 지면서 10년 만에 빈손으로 리그를 마치게 됐다. 만약 ACL도 진출하지 못한다면 코치진은 물론 경영진에 대한 물갈이 요구는 더욱 커질 수 있다. 하지만 인천처럼 ACL 경기를 같이 치러야 해 체력적인 부담이 크다. 전북은 8일 라이언 시티(싱가포르)와 ACL 조별리그 원정 경기를 치르고, 4일 뒤 인천 원정길에 오른다.
ACL 진출을 이미 확정한 울산, 포항과의 맞대결이 변수가 될 수도 있다. 파이널라운드 진입 이후 첫 경기인 울산전에 승리한 광주는 다음 달 3일 최종전을 포항과의 홈경기로 치르게 돼 일정상으로도 가장 유리하다. 전북은 오는 25일 껄끄러운 상대 광주와의 맞대결 뒤 최종전에서는 울산과 맞붙는다. 인천은 다음 달 24일 울산과 맞붙고, 대구 원정 경기로 시즌을 마무리한다.
박효재 기자 mann616@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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