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뭉칠수록 강력해진다" 블록체인 커뮤니티 부산行
韓스타트업 베이스캠프 역할
부산 진출 앞두고 물밑 작업
"블록체인 창업가 적극 육성"
논스는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공유형 주거 커뮤니티다. 하지만 논스를 한 번이라도 방문해 본 사람이라면 단순한 공유형 주거로 정의할 수 없다는 데 동의한다.
블록체인에 매료된 세 젊은이가 모여 2018년 설립한 논스는 국내 블록체인 업계의 산실이자 해외 블록체인 프로젝트가 국내에 진출하려면 무조건 들러야 하는 명소다. 선별, 연결, 성장이라는 세 가지 키워드를 중심으로 독창적인 공동체 문화를 형성함으로써 진취적인 젊은이들의 창업 거점과도 같은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이런 논스가 내년을 목표로 부산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설립 5년 차를 맞아 공고해진 공동체 문화를 부산에도 확산시킨다는 취지다. 논스의 부산 진출을 진두지휘하는 강영세 논스 대표는 부산시의 블록체인 인프라스트럭처를 활용할 인재들을 선별해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논스의 부산 진출은 일반 기업의 지사 설립과는 의미가 다소 다르다. 공동체 문화가 강점인 만큼 현지 동화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논스 거주자들은 함께 숙식하고 함께 공부하며 일하고 토론하면서 서로의 발전을 지원하고 이를 통해 공동체의 성장을 촉진하는 문화가 몸에 배어 있다. 이는 단순한 거점 마련으로 확산시킬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니다. 현지와의 밀접한 교류와 공감을 끌어내야만 진출의 의미가 있다.
강 대표는 이를 위해 논스 부산의 1호점이 될 용지를 선정하는 데 몰두하고 있다. 다른 공유형 오피스처럼 신축 빌딩을 임차하거나 몇 층을 통째로 빌리는 것은 논스의 취지에 맞지 않다. 그는 "공실이 많거나 낡은 건물을 리모델링해 활용할 것"이라며 "부산 지역 거주자들을 중심으로 창업자들이 모이기 가장 좋은 용지를 선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논스의 부산 진출은 부산 블록체인 규제자율특구의 활성화와도 연계돼 있다. 규제자율특구를 지정했지만 서울의 기업 집중화 현상으로 많은 블록체인 기업이 부산에서 활동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논스는 논스 출신 블록체인 기술 회사인 DSRV와 협력해 부산 블록체인 연합(BBA)을 조성하고 있다. 여기에는 국내 100여 개 웹3 기업이 참가해 부산에서 새로운 블록체인 기회를 공동으로 모색한다.
논스 부산은 이들의 활동을 측면 지원하는 거점으로 마련된다. 강 대표는 "BBA는 부산시의 블록체인 인프라 구축에 일익을 담당할 것"이라며 "이들이 함께 성장하는 기반을 마련함으로써 블록체인 활성화에 따른 새로운 기회를 누리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부산 현지 대학생들과의 연합도 추진한다. 부산대, 동아대 등과 연합해 블록체인 학회 등을 조성해 청년 창업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강 대표는 "부산시가 계획 중인 블록체인 기반 도시 인프라 구축을 지원할 블록체인 창업가들을 육성할 것"이라며 "논스 특유의 공동체 문화가 부산에 전파돼 부산이 전 세계를 선도하는 블록체인 도시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김용영 엠블록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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