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김병수 "'김포 서울 편입' 연구반 구성…연말쯤 결과"(종합)
김병수 "경기도 분리 과정서 김포시민 편익 위해 편입 추진"
(서울=뉴스1) 권혜정 윤다정 기자 = 김포시의 서울시 편입과 관련해 오세훈 서울시장과 김병수 김포시장이 6일 공식적으로 첫 만남을 가졌다.
이날 면담을 통해 서울시와 김포시는 '김포시 서울 편입 공동연구반'을 구성해 김포시의 서울시 편입과 관련해 깊이 있는 연구를 진행하기로 했다.
연구 결과가 도출되기까지는 한 달 정도가 걸릴 예정으로, 오 시장은 "연말을 전후해 상당히 진전된 형태의 분석 결과를 시민과 지자체들에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해 서울시는 김포시는 물론 구리, 하남, 고양 등의 서울시 편입 등 '메가시티 서울'과 관련해 시 자체적으로 '동일 생활권 삶의 질 향상 T/F'를 가동할 방침이다.
이날 오 시장은 오후 2시 김 시장과 서울시청 시장 집무실에서 만나 김포시의 서울 편입과 관련한 김포시 측의 비전과 요청사항 등을 청취했다.
약 30분간 진행된 면담에서 김 시장은 경기도가 남·북도로 분리될 경우 김포는 어디에도 인접하지 못하고 '섬 아닌 섬'이 된다며 지리적으로 인접하고 생활권이 밀접한 서울로 편입된다면 동반성장과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을 전달했다.
아울러 서해안 항구 개발, 한강 활용 확대 등 김포시의 서울 편입 기대 효과에 대한 설명과 함께 지하철 5호선 연장, 수상교통 등 지역 현안에 대해서도 건의했다.
이 자리에서 서울시와 김포시는 김포시의 서울 편입 효과와 영향 등에 대한 심층적인 연구를 위한 ‘김포시 서울 편입 공동연구반’을 구성하기로 합의했다.
이와는 별개로 서울시는 시민의 삶의 질에 미칠 영향을 다각도로 분석, 서울을 비롯해 국가 경쟁력까지 높이는 방안을 종합적으로 연구할 방침이다.
서울시는 내·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별도의 '동일 생활권 삶의 질 향상 T/F'를 꾸리고 김포를 비롯한 주변 도시 편입 등에 대한 통합 연구도 진행할 방침이다.
면담이 끝난 뒤 오 시장은 기자들과 만나 "깊이 있는 연구와 분석이 선행된 단계가 아니라 뭐라 말하기엔 이르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다만 "김포시와 공동연구반을 구성해 여러 장단점을 분석, 충분한 시간을 갖고 논의한 것을 바탕으로 (논의를) 진전시키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김포시를 비롯해 구리, 하남, 고양 등도 서울시 편입 문제를 제기하기 시작했는데, 공식적 입장이 나오지 않은 지자체도 아마 조만간 관련 입장을 표명할 것"이라며 "이런 모든 것들을 염두에 둔 분석을 지금부터 시작해 깊이 있는 분석와 논의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앞으로 각 지자체와의 논의도 진전시킬 수 있을 것"이라며 "구리시에서는 최근 연락이 왔다. 조만간 구리시장과의 면담이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 시장은 "(공동연구반과 TF 등의) 분석을 통해 해당 지자체와의 관계는 물론 국가 경쟁력, 수도권 경쟁력, 서울시민의 삶의 질 측면에 어떠한 변화가 생길지에 대해 공통적으로 연구할 수 있을 것"이라며 "분석까지는 적어도 한 달 이상의 시간이 걸릴 것으로, 연말을 전후해 상당히 진행된 형태의 결과를 시민과 지자체들에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이 같은 정보가 다 공유된 상태에서 (편입과 관련한) 의사를 시민들에게 여쭤보는 절차도 진행될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오 시장은 이번 김포시의 서울시 편입 문제 제기에 정치적 의도가 있다는 일부 지적에 대해 "상당히 부담스럽다"면서 "선거를 앞둔 미묘한 시점에 도출된 이슈라 어떠한 형태로 의견을 내더라도 정치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충분한 논의가 필요한 이유로, 어쩌면 내년 총선 이후까지도 긴 호흡으로 관련 논의를 이어가야 할 것"이라며 "국가의 먼 장래를 두고 논의하는 중요한 사안인 만큼 충분한 시간을 가진다면 이 같은 오해도 불식시켜가며 바람직한 결과를 도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일각에서 서울시가 김포시의 편입을 통해 쓰레기 매립장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현재로선 주민 기피시설을 주변에 논의되는 지자체에 넘길 생각은 없다. 그럴 가능성은 매우 적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김 시장도 면담 후 기자들과 만나 "김포시는 지리적으로 서울과 붙어 있다"며 "경기남도나 경기북도 등 경기도 분리 과정에서 김포 시민의 편익을 위해 논의한 결과 서울에 편입되자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일부에서 인천시로의 편입도 주장하지만 이에 대한 의견은 다들 부정적이었다"며 "경기 북도, 남도 등 어디도 선택할 수 없는 지리적 위치에 있기 때문에 서울로의 편입을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포시의 서울 편입으로 인해 서울시 재정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지적에도 "재정의 독립화를 추진할 것"이라며 "정부, 서울시와 조정해 재정에 (악영향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jung907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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