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탑재 PC 개발 중 … 정보처리 속도 최대 5배 향상"
쉬광밍 총괄부사장
"PC에 인공지능(AI)을 적용하면 정보 처리 속도가 최대 5배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AI 기술이 탑재된 PC를 개발하는 데 상당한 기회가 생길 것으로 본다." 쉬광밍 HP 그레이터아시아 퍼스널 시스템 총괄부사장이 지난달 18일 호주 시드니에서 한국 언론과 만나 "다음 세대를 위한 새로운 기능과 이유를 가지고 있는 PC를 개발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AI가 PC의 근본적 방향을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PC라는 디바이스를 넘어 개인 동반자(Personal companion)가될 수 있도록 PC 개발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AI가 주는 유익함을 유지하는 한편 반대급부로 발생할 수 있는 보안·개인정보 이슈를 고려하면서 균형을 잡으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구체적인 출시 시점에 대해서는 "발표까지 기다려달라"며 즉답을 피했다. 업계에서는 시스템온칩(SoC)에 AI 엔진 '내장형 신경망'(VPU)을 탑재한 인텔의 차세대 PC 프로세서 '메테오 레이크' 출시와 맞물릴 것으로 보고 있다.
레노버, 델테크놀로지스 등과 벌이고 있는 PC 시장 점유율 경쟁에 대해선 "중점을 두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에 따르면 올 3분기 세계 PC 시장 출하량 1위는 레노버로, 1614만6000대(시장 점유율 25.1%)를 기록했다. HP(21.1%), 델(16.1%) 등이 그 뒤를 쫓고 있다.
쉬 부사장은 "고객을 위해 최고의 가치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이는 하드웨어뿐만 아니라 소프트웨어와 서비스 분야에도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그 사례로 멀웨어, 랜섬웨어, 바이러스가 감염된 사이트를 차단하는 보안 솔루션 '슈어 클릭'과 기기를 분실했을 때 컴퓨터에 연결하지 않고도 중요 데이터를 삭제하는 서비스 '슈어 커넥트'를 언급했다.
최근 출시한 폴더블 노트북 '스펙터 폴더블'과 이동식 일체형 PC '엔비 무브24'에 대해서는 차세대 폼팩터(디바이스 형태)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폴더블 형태는 PC 등 디바이스 시장에서 메인 스트림이 될 것"이라며 "혼합현실(MR) 헤드셋과 같은 다른 분야 폼팩터 대신 PC 시장에 집중해 성과를 거두겠다"고 말했다.
HP는 한국 시장에서 소비자 니즈에 맞는 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해나갈 계획이다. 쉬 부사장은 "HP는 한국 워크스테이션(디자인·설계 등에 사용하는 고성능 컴퓨터) 분야에서 주도적 역할을 하고 있다"며 "AI 성능을 강화한 PC를 비롯한 새 제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시드니 김대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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