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서 푹 자고 일하세요"…'업무용 캡슐' 곧 내놔
기존 부스와 달리 완전조립식
IoT등 다양한 기능 모듈 부착
나만의 사무공간 완성 가능
"앞으로 캡슐 공간이 1인용 공간의 표준이 될 겁니다."
국내 첫 '수면캡슐' 전문 기업 더캡슐이 사무 공간에서 폭넓게 사용할 수 있는 '업무용 캡슐' 제작에 나섰다. 더캡슐이 개발 중인 업무용 캡슐은 지금까지 시장에서 판매되던 단순한 전화 부스나 회의 부스와 달리, 완전조립식으로 플랜테리어 식물 모듈이나 사물인터넷(IoT) 기기 모듈과 같이 다양한 기능 모듈을 부착해 혼자만의 사무 공간을 완성할 수 있도록 만든다. 더캡슐은 이 같은 업무용 캡슐을 올해 말 시장에 내놓을 계획이다.
더캡슐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수면캡슐을 국산화한 기업이다. 2021년 5월 포스코와 기술 협력 협약을 맺고 고품질 철강 신소재를 사용해 완전조립식으로 1시간 안에 설치가 가능하면서도 디자인과 품질 면에서 일본 등 해외 경쟁사들 제품과 견줄 수 있는 '메이드 인 코리아 수면캡슐'을 만들었다. 근무 중 잠깐의 휴식이 업무 효율을 높여준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 연구에 따르면 26분간 짧은 낮잠을 취한 조종사는 업무 집중도가 54%, 업무 성과는 34% 향상됐다고 한다. 구성원을 위해 휴게실이나 수면실을 마련하는 기업이 늘어나는 까닭이기도 하다.
더캡슐은 2020년 한국관광공사 관광벤처 인증, 2021년 포스코건설 이노빌트 인증, 2022년 벤처기업 인증, 2023년에는 하이서울기업 인증까지 획득하면서 제품과 기술력의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수면캡슐을 출시한 직후부터 공유오피스, 항공사 승무원 휴게실, 반도체 기업 직원 휴게실, 리조트 직원 기숙사와 같은 기업용은 물론 정부세종청사와 교육청 등 관공서, 유명 프로게임단의 선수 휴게실에까지 20개소 150대 이상의 캡슐 휴게실이 설치됐다.
더캡슐을 이끄는 정승호 대표는 2017년 게스트하우스를 운영하다 1인 여행자를 타깃으로 초저가 숙박 수요가 증가하는 것을 발견하고, 2019년부터 직접 개발한 수면캡슐을 적용해 캡슐호텔 숙박사업을 시작했다.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면서 여행객 수가 감소하자 여러 캡슐모듈 개발에 집중했다.
정 대표는 매일경제와 인터뷰에서 "1인 소비시장이 커지면서 1인 사용자를 위한 공간시장도 함께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휴식부터 업무, 나아가 주거 공간까지 다루는 종합 1인 공간 솔루션 기업이 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이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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