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띠 졸라매는 경남도…박완수 "채무는 아이들에게 빚 넘기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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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완수 경남지사가 국세·지방세의 급격한 감소로 인한 경남도의 재정 허리띠를 바짝 졸라맬 것을 주문했다.
박 지사는 6일 열린 도청 확대간부회의에서 "내년 예산을 과감하게 정비했기 때문에 불요불급한 사업을 연기하거나 예산을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지사는 내년 창원국가산단 50주년을 기념해 입주 업종의 고부가가치화와 제2창원국가산단과의 연계 방안을 고민할 것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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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지 예고 치안센터 '자율방범대' 활용 방안 정부 건의
박완수 경남지사가 국세·지방세의 급격한 감소로 인한 경남도의 재정 허리띠를 바짝 졸라맬 것을 주문했다.
박 지사는 6일 열린 도청 확대간부회의에서 "내년 예산을 과감하게 정비했기 때문에 불요불급한 사업을 연기하거나 예산을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민선 7기 시절 1년에 3500억 원의 빚을 냈는데 도대체 어디에 썼는지 모르겠다. 4년 동안 1조 원이 늘어났다"면서 전임 도정의 부채를 상기시키며 "결국 도민이 낸 세금으로 갚거나 우리 아이들에게 넘겨줘야 하는 빚"이라고 지적했다.
도는 3600억 원 규모의 사업비를 줄이는 3차 추가경정예산안을 도의회에 제출했다. 연말까지 집행할 수 없는 사업비와 예비비를 대폭 삭감했다. 도는 올해 세수 결손 규모가 3731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할 정도로 내년도 긴축 재정이 불가피하다.
박 지사는 "내년 예산을 올해 수준으로 맞췄다"며 "예산 절감하는 데 노력해 달라"고 주문했다. 특히 도와 시군의 행사에 가수 초청비나 기획사로 돈이 흘러가는 점을 지적하며 "도민이 주도하고 지역 출신 문화예술인이 참여하는 방향으로 행사를 개선하라"고 지시했다.
최근 경찰청의 치안센터 폐지 방침에 대해서는 "치안센터는 공적 자원으로 만들어진 것"이라며 "도민 안전 강화를 위해 자율방범대 등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정부에 건의하라"고 강조했다.
치안센터는 2003년 파출소 2~3개를 통합해 1개의 지구대가 관할하면서 남은 파출소를 파견 경찰이 낮 시간 민원 상담 등의 업무를 보는 시설이다. 경남경찰청은 96곳 중 71곳을 폐지할 계획으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폐지율을 보인다.
앞서 국민의힘 최동원(김해3) 도의원은 "치안센터를 폐지하는 대신 자치경찰위원회 소관으로 올해 법정단체가 된 자율방범대가 쓸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박 지사는 가덕도신공항의 연결 교통망 확충 계획과 관련해 "통영·거제 등 경남에서 가덕도로 통하는 교통망을 조성하고 거가대로의 고속국도 승격도 이루어질 필요가 있다"며 "가덕도로 가려면 경남을 통과해야 하기 때문에 도민뿐만 아니라 전 국민의 편익을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지사는 내년 창원국가산단 50주년을 기념해 입주 업종의 고부가가치화와 제2창원국가산단과의 연계 방안을 고민할 것을 주문했다. 그는 "창원국가산단은 대한민국 산업 발전에 큰 역할을 했다"며 "이제 미래 50년을 어떻게 끌고 갈 것인지에 대한 계획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지사는 개발제한구역 해제를 위해 시군과 함께 체육시설, 유통·산업단지 등 활용 계획을 적극적으로 수립해 국토교통부에 건의하는 방향으로 추진하고, 지방시대위원회의 교육발전특구 추진 계획 발표와 관련해 다른 시도와 차별화하는 경쟁력을 갖도록 도교육청과 방안을 협의하라고 지시했다.
박 지사는 도민의 행정 수요를 제대로 반영해 기능 중복과 누락이 발생하지 않도록 조직 개편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 밖에 동부경남의 의료바이오 분야 경남테크노파크 분원 설치, 로봇랜드 조직·운영계획 방안 마련 등을 주문했고, 마지막으로 "공직자들이 도민의 목소리를 잘 들어야 할 시기이며, 잘한 것과 못한 것을 행정기관이 아닌 도민으로부터 제대로 된 평가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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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CBS 최호영 기자 isaac0421@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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