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수 LG엔솔 부회장 “내년 성장 둔화… 제품·원가 경쟁력 높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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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대표이사 부회장이 대외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사업 기초체력을 다지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품질에 집중하면서 상대적으로 뒤처진 제품 및 원가 경쟁력을 키우는 것을 가장 먼저 추진할 과제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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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 아닌 기초체력 다질 기회”
LFP·NFF 등 고객 수요 대응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대표이사 부회장이 대외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사업 기초체력을 다지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품질에 집중하면서 상대적으로 뒤처진 제품 및 원가 경쟁력을 키우는 것을 가장 먼저 추진할 과제로 제시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권 부회장은 최근 임직원을 대상으로 작성한 CEO 노트에서 “전기차 수요가 기대보다 부진해 회사의 내년 성장은 둔화될 가능성이 높고, 단기적으로 경영 실적도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고객사 투자 위축으로 생산능력 확장도 속도를 조절해야 하고, 생산시설 가동률도 탄력적으로 운영해야 한다”고 말했다.
권 부회장은 “유망한 산업 분야는 꾸준하고 일정하게만 성장하지 않는다. 오히려 지금 같은 일시적 변동 상황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사업의 내실을 다지는 기회로 활용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이런 시기에 기초체력을 높이면 어떤 위기 상황이 닥쳐도 쉽게 극복할 수 있고 경쟁자를 더 큰 격차로 따돌리며 우위를 점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간 품질, 특히 안정성 측면에서 어려움을 극복하며 좋은 결과가 이어지고 있고 스마트팩토리 추진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면서도 “짧은 시간 고속 성장으로 외형 확대에 집중하고, 품질 이슈에 신경 쓰느라 고객들이 필요로 하는 제품 경쟁력은 다소 뒤처져 있는 게 사실이고 재료비 절감 등 원가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해야 할 일도 많다”고 했다.
그러면서 제품력 측면에서 프리미엄 파우치 성능 차별화, TP(Thermal Propagation·열전이) 설루션 해결에 총력을 다할 것을 주문했다. 리튬인산철(LFP), 고전압 미드니켈, 뉴폼팩터(NFF) 등 고객이 원하는 제품을 반드시 적기에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원가 경쟁력 측면에서는 양극재, 분리막, 모듈, 팩에 이르기까지 모든 분야에서 재료비 절감을 이뤄내야 한다고 언급했다.
권 부회장은 “지난 30여년간 수많은 위기의 순간을 겪었고, 이를 슬기롭게 극복하는 과정을 거쳐 왔다”며 “위기의 유형은 모두 달랐고, 지금 눈앞에 닥친 위기가 얼마나 큰 영향을 줄지는 아직 모르지만 지금의 상황은 누구에게나 똑같은 만큼 오랜 업력과 기술력을 다져오고 강한 조직문화를 갖춰온 우리가 경쟁사보다 유리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나비가 되기 위해 고치를 뚫고 나오려 몸부림치는 애벌레를 도와준다면, 그 나비는 죽게 된다. 고치를 뚫는 시련과 위기 속에서 체력을 키울 기회를 빼앗겼기 때문”이라며 “치열한 도전의 시간을 통해야만 결실이 맺어진다는 점을 기억해달라. 진정한 승자는 결코 과정에서 일희일비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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