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호 "北 '미사일공업절' 제정, 김주애 후계 구도와 연관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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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호 통일부 장관은 최근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 발사 성공을 기념해 제정한 '미사일공업절'이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의 딸 김주애의 후계 구도에 의미를 부여하는 측면이 있다고 분석했다.
김 장관은 6일 취임 100일을 기념해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김주애가 지금까지 (공식석상에) 총 16번 나왔는데 결국은 북한이 세습을 하겠다는 의지를 대내외에 보여 주기 위한 것이라고 봐야할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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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 내달 '북한인권 로드맵' 발표 예정
(서울=뉴스1) 이설 기자 = 김영호 통일부 장관은 최근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 발사 성공을 기념해 제정한 '미사일공업절'이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의 딸 김주애의 후계 구도에 의미를 부여하는 측면이 있다고 분석했다.
김 장관은 6일 취임 100일을 기념해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김주애가 지금까지 (공식석상에) 총 16번 나왔는데 결국은 북한이 세습을 하겠다는 의지를 대내외에 보여 주기 위한 것이라고 봐야할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김 장관은 "이런 세습 의지를 계속 강조하는 것은 북한 내부 상황이 그만큼 좋지 않다는 걸로도 볼 수 있다"면서 "성과가 없으면 체제를 유지하는 데 상당한 어려움이 있는 게 사실인데, 김주애를 등장시켜 세습 의지를 강조하면서 주민이나 엘리트들의 충성을 유도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분석했다.
특히 그는 북한이 김주애가 처음 공식석상에 등장한 2022년 11월18일을 미사일공업절로 제정한 것이 후계 구도와 관련이 있을 가능성을 제기하기도 했다. 김 총비서의 딸 주애는 작년 11월18일 ICBM 발사 현장에 김 총비서와 함께 처음 등장했고, 이는 북한 매체에 대대적으로 보도됐었다.
김 장관은 북한의 3차 군사정찰위성 발사 시기에 대해서는 "북한이 엔진 발사 장치 점검은 계속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라며 말해 발사가 아주 임박하진 않은 것으로 보인다는 취지로 답했다.
앞서 미국의소리(VOA) 등이 지난달 19일, 21일, 26일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 일대를 촬영한 미국 항공우주국(NASA·나사) 위성사진에 '밝은 빛'이 포착됐다고 보도한 것과 관련해서도 그간 지속적으로 포착된 일로 새로운 현상은 아니며, 발사가 임박한 신호로 보기는 어렵다는 판단이 정부 내부에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은 올해 5월과 8월 2차례 정찰위성 '만리경 1호'를 탑재했다는 '천리마 1형' 로켓을 쏴 올렸으나 위성체를 궤도에 진입시키는 데 실패했고, 10월 재발사를 예고했으나 아직까지 실행에 옮기진 않은 상태다.
김 장관은 이와 관련해 "북한이 러시아로부터 기술 지원을 받는 정황이 있고, 이러한 상황이 발사가 지연되는 이유 중 하나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이어 "북한이 러시아로부터 기술 지원을 받고 보완이 이뤄졌다고 판단되면 발사를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는 명백하게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위반하는 것이고 북러 간 군사협력과 기술 이전은 한반도뿐만 아니라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전을 위협하는 것이기 때문에, 한국은 미국과 공조해 강력하게 대응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 장관은 또 취임 후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정책에 대해 "제일 중요한 것은 '원칙 있는 남북관계'고, 두 번째는 북한인권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는 것, 세 번째는 이산가족·납북자·억류자·국군포로 같은 인도주의적 문제에 관심을 갖고 노력하는 것, 네 번째는 북한의 실상을 국민에게 잘 알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오는 12월 중 통일부에서 '북한인권 로드맵'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sseo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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