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생금융시즌2 본격화..신한금융도 '1050억원' 추가지원 나서

진옥동 회장 "일회성 아닌 지속적 지원" 강조
미래 사회 주축 '청년소상공인' 지원에 방점

[파이낸셜뉴스]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

"이번 발표는 금융취약계층과의 상생을 위해 그룹이 할 수 있는 다양한 지원의 시작에 불과하다. 선언에만 그치지 말고 진행 현황을 수시로 체크하면서 영업현장에서 소상공인의 목소리를 듣고 보완사항을 지속적으로 개선해야 한다."(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
'종노릇', '갑질' 등 윤석열 대통령이 은행권을 향해 강도 높은 비판을 가하면서 주요 은행들이 연일 상생방안을 쏟아내고 있다. 주요 금융그룹 수장들은 주말 휴일도 반납한 채 회의를 거듭하며 상생방안 마련에 골몰했다. 주말 내내 회장 주재 최고경영자(CEO)회의를 이어갔던 신한금융그룹도 6일 1050억원 규모의 상생방안을 내놨다. 신한금융은 특히 일회성 지원으로 끝내지 않겠다며 앞으로도 소상공인·자영업자 지원을 꾸준히 실천해 나가 것임을 강조했다.

이날 발표된 신한금융그룹의 '2024년도 소상공인·자영업자 상생금융 패키지'는 1050억원 규모로 소상공인 및 자영업자의 금융부담을 경감하고, 취약차주 지원을 강화하는 내용이 골자다.

신한금융그룹은 지난 주말 상생금융을 주제로 진옥동 회장 주재 CEO 회의 및 실무부서 회의를 진행하고 기존 그룹 차원으로 추진하고 있던 상생금융 지원 성과를 점검하고 추가 지원을 위한 방안 마련을 강구했다.

2024년도 소상공인·자영업자 상생금융 패키지는 이미 시행 중인 상생금융 지원프로그램의 기한 연장 및 대상 확대를 위한 610억원 추가 지원, 소상공인·청년 금융부담 완화를 위한 440억원의 신규 지원 등 총 1050억원 규모의 상생금융 지원 계획을 담고 있다.

신한은행은 중소법인들을 대상으로 시행하고 있던 '상생금융 지원프로그램'의 지원 기간을 1년 추가 연장하고, 지원 대상을 자영업자까지 확대하기 위해 총 610억원을 추가 지원하기로 했다.

신한은행은 특히 이번 상생금융 패키지를 통해 고금리 대출을 이용 중인 소상공인과 청년 자영업자를 위한 금융 지원 정책을 강화했다.

먼저 신한은행 자체 소상공인 지원프로그램을 통해 정책 대출 상품을 이용하고 있는 차주를 대상으로 2%p 수준의 금리 부담 완화를 위해 230억원 규모의 이자 캐시백을 실시할 예정이다.

또한 중소법인 고객의 금융비용 부담을 낮추기 위해 여러 금융기관의 대출금리 및 한도를 비교할 수 있는 '대출중개 플랫폼'을 신규 개발하고, 플랫폼을 이용 고객을 대상으로 50억원 규모의 상생금융 바우처를 제공할 예정이다.

신보증재단 특별출연을 통해 저금리 특례보증 신상품을 약 1500억원 한도로 공급하는 등 청년 자영업자를 위한 135억원 규모의 금융 지원을 실시할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서민 전월세 부담 완화를 위해 신한은행 전세대출 및 버팀목전세대출 상품 이용 고객을 대상으로 관리비 및 통신비 등 공과금 지원 목적 최대 10만원의 캐시백을 제공하는 등 총 25억원 규모의 생활비도 지원하기로 했다.

한편 지난 3일 하나은행이 1000억원 규모의 소상공인 지원방안을 발표를 한 데 이어 우리금융그룹도 5일 상생금융 태스크포스팀(TFT)를 발족했다. KB금융그룹은 소상공인·자영업자 등 취약계층을 위한 실질적인 지원책을 준비 중에 있으며 마련되는 즉시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농업·농촌 지원에 초점을 두고 있는 NH농협금융도 농민 이외의 금융 취약계층 지원방안을 논의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