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김포 편입 논의, 내년 총선 이후까지 이어질 수도”
吳, 13일 백경현 구리시장과도 면담 예정
오세훈 서울시장은 “김포의 서울시 편입은 깊이 있는 논의가 필요한 만큼, 내년 선거 이후까지 논의를 조금 긴 호흡으로 가져가는 것이 바람직한 결과를 도출할 수 있겠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김포의 서울시 편입 논의가 내년 4월 국회의원 선거 이후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6일 오후 2시 서울시청 6층 시장 집무실에서 김병수 김포시장과의 면담 직후 이같이 밝혔다.
이 자리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은 “아직 깊이 있는 연구와 분석이 선행되지 않은 단계에서 뭐라고 말씀드리기에는 빠른 국면”이라며 “우선 김포시와의 공동연구반이 여러 가지 장단점을 분석해서 충분히 시간을 갖고 논의한 것을 바탕으로 추후에 진전된 논의를 하기로 했다”고 했다.
오 시장은 이어 “김포뿐만 아니라 구리, 하남, 고양도 서울시 편입 문제를 제기하기 시작한 만큼, ‘동일 생활권 삶의 질 향상 태스크포스’를 출범해 서울연구원을 비롯한 서울시 내외부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심도있는 분석을 시작하겠다”고 했다. 오 시장은 “공동연구반과 태스크포스 두 가지 경로를 통해 매우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분석을 해 시민들이 객관적인 판단을 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 시장은 오는 13일 백경현 구리시장과도 구리시의 서울 편입과 관련한 면담을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오 시장은 ‘주변 지자체에서 반대가 많고, 인천시장도 정치적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을 한다’는 질문에 “선거를 앞둔 미묘한 시점에 돌출된 이슈라 어떠한 형태로 의견을 내도 정치화가 될 수 있다”면서 “이러한 사안은 깊이 있는 논의가 필요하고, 어쩌면 내년 선거 이후까지 논의를 조금 긴 호흡으로 가져가는 것이 바람직한 결과를 도출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라고 했다.
한편, 오 시장은 오는 16일 김동연 경기지사·유정복 인천시장과의 면담이 예정되어 있다. 이 자리에서 김포 편입이 주요 현안이 되지 않겠냐는 질문에는 “아직 정해진 바는 없으나 피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했다.
쓰레기 매립장에 대한 입장을 물은 질문에는 “일부 보도에서 그런 부분이 장단점으로 논의가 되는데, 기피시설을 주변에 논의되는 지자체에 넘기거나 할 생각은 없다”면서 “그럴 가능성은 매우 적다고 보면 된다”고 했다.
김병수 김포시장은 “오 시장과의 면담에서 김포시의 서울시 편입에 대한 실효성과 당위성을 논의했고, 공동연구반을 구성해서 구체적으로 협의를 가지기로 했다”고 했다면서 “앞으로 편입과 관련한 모든 일정은 공동연구반에 일임하겠다”고 했다.
김 시장은 “김포시가 서울로의 편입 논의를 시작한 이유는 김동연 지사의 경기북부 특별자치도 추진이 시작이다”라고 했다. 김 시장은 김포시의 지도를 가르키며 “경기남도와 북도로 분도(分道)시, 김포시가 월경지가 된다”고 했다.
김 시장은 “생활권 자체가 서울시와 같은 김포시의 시민의 가장 큰 편익을 위해서 어디로 가야 할 것인가 집중적으로 논의를 한 끝에 나온 결론이 ‘서울로 가자는 것’이었고, 이에 공식적으로 제안을 서울시에 드렸다”고 했다. 김 시장은 “올해 연초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만났고, 이어 7월에도 면담을 가졌다”고 덧붙였다.
인천시로의 편입 주장도 있다는 질문에는 “그런 주장도 일부 있는데, 취임 이후 편입 문제를 김포 시민과 논의해보니 인천시로의 편입은 다들 부정적이었다”라고 했다. 이날 오전 유정복 인천시장이 서울시로의 편입을 ‘정치 쇼’라고 한 주장에 대해서는 “인천시장께서 왈가왈부하실 부분은 아니다”라고 했다.
면담 결과와 관련한 질문에 대해서는 “서울시와 연구반을 만들어서 구체화하기로 했기에 오늘 나온 안건을 김포시로 돌아가서 살펴볼 것”이라면서 “만족한다”고 했다. 이어 “김포시로 돌아가면 공동연구반을 구성해 구체적으로 세밀한 부분을 논의해 볼 것”이라고 했다.
수도권 매립지와 관련해서는 “김포시의 권한이 아니기에 말씀드릴 것이 없다”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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