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참차장에 황유성 중장…군, 하반기 장군 인사 단행(종합)
수도방위사령관엔 이진우 합참 작전기획본부장
채상병 사건 외압 논란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 유임
[서울=뉴시스] 옥승욱 기자 = 정부가 신임 합동참모차장에 황유성 국군방첩사령관(육사 46기·중장)을 발탁하는 등 하반기 장군 인사를 단행했다.
국방부에 따르면 정부는 이번 인사에서 중장으로 12명, 소장으로 24명, 준장으로 79명을 각각 진급시켜 주요 보직에 임명하기로 했다.
이번 인사에서 방첩사령관에는 여인형 육군본부 정보작전참모부장(소장·육사 48기)이, 수도방위사령관엔 이진우 합참 작전기획본부장(소장·육사 48기)이 각각 내정됐다. 이들은 중장으로 진급한 뒤 보직된다.
황유성 신임 합참차장은 제20기계화보병사단장과 육군본부 군수참모부장·기확관리참모부장 등을 거쳤다. 현재 방첩사령관을 맡고 있다. 방첩사(옛 기무사령부 포함) 수장이 합참차장에 임명된 것은 이번이 최초다. 황 차장은 2년 임기직으로, 해군 출신 김명수 합참의장 후보자를 보좌할 것으로 전망된다.
군 관계자는 "황유성 장군은 원래 방첩이 아닌 작전 특기자"라며 "(김명수) 합참의장 후보자가 해군이기 때문에 육군 작전 특기자를 합참차장에 보직해 보좌할 수 있도록 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신임 방첩사령관에 내정된 여인형 소장은 합동대 육군대학장과 육군본부 작전·교훈차장, 제53보병사단장 등을 역임했다.
곽종근·이진우·임기훈 육군 소장도 이번 인사에서 각각 중장으로 진급했다. 곽 중장은 육군특수전사령관, 이진우 중장은 수도방위사령관, 임기훈 중장은 국방대 총장에 임명될 예정이다. 박정택·박후성·주성운 육군 소장은 중장 진급 뒤 군단장을 맡는다.
국가안보실 국방비서관 임기훈 소장도 이번 인사에서 중장으로 진급했다. 임 중장은 국방대 총장에 임명될 예정이다. 국방대 총장은 과거 중장이 맡았으나 지난 2020년 12월부터 소장이 맡아왔다. 이번 인사에서 또 다시 중장으로 계급을 복귀시켰는데, 정신전력을 강화하려는 신원식 국방부 장관의 방침과 결을 같이 한다는 분석이다.
이와 관련 군 관계자는 "국방대 총장 임무 수행엔 중장이 더 적합하다고 판단해 몇 개월 전에 계급 전환을 했다"며 "임 소장은 정책 전문가로서 한미동맹 발전과 국방정책 발전에 기여했고, 군 내 신망도 우수하다고 생각해 발탁했다"고 밝혔다.
해군에서는 강동길 해군본부 기획관리참모부장(소장·해사 46기)과 최성혁 제1함대사령관(소장·해사 46기)이 각각 중장으로 진급했다. 이들은 각각 해군참모차장과 해군작전사령관을 맡는다.
아울러 김형수 공군본부 작전참모부장(소장·공사 39기)과 진영승 공군본부 기획관리참모부장(소장·공사 39기), 손석락 한미연합군사령부 정보참모부장(소장·공사 40기)도 이번 인사에서 중장으로 진급했다. 김 중장은 공군작전사령관, 진 중장은 합참 전략기획본부장, 손 중장은 공군참모차장 임무를 담당하게 된다.
이밖에 정부는 육군 준장 김성구 등 14명과 해군 준장 강동구 등 5명, 공군 준장 권영민 등 5명을 각각 소장으로 진급시켰다. 진급자들은 육군 사단장과 해군 함대사령관, 공군전투사령관 등 주요 직위에 임명될 예정이다.
이번 인사에서 새롭게 별을 달게 된 준장 진급자는 총 79명이다. 군종별로는 육군 52명, 해군 10명, 해병대 3명, 공군 14명이다.
국방부는 "이번 인사는 다양한 야전 경력으로 불확실한 전장에서 반드시 승리할 수 있는 탁월한 전투감각 및 작전지휘 역량을 보유하고, 군심 결집을 위해 군내 신망이 두터운 장군을 선발했다"고 밝혔다.
이어 "군이 직면한 안보상황을 극복하고 미래 안보 위협에 대비하기 위해 한미동맹 강화 및 국방태세 구축, 첨단과학기술에 기반을 둔 국방혁신 추진에 박차를 가할 역량과 전문성을 고려했다"며 "이번 인사를 통해 싸워 이길 수 있는 '군인다운 군인, 군대다운 강한 군대'로 거듭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고 채상병 순직사건으로 외압 논란이 있었던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중장)은 이번 인사에서 유임됐다. 또한 해당 사건 관련 여전히 책임 소재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임성근 해병대 1사단장은 별다른 보직 없이 정책연수를 가는 것으로 정해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okdol99@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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