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에서 인천으로···운명의 주간 맞은 전북
대한축구협회(FA)컵 결승전 역전패의 충격은 이제 잊어야 한다. 어쩌면 이번 시즌 농사를 좌우할 운명의 주간에 들어선 전북 현대가 험난한 원정 일정표를 받아들었다.
지난 4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포항 스틸러스와의 2023 하나원큐 FA컵 결승전에서 2-4로 역전패한 전북은 10년 만의 무관이라는 어색한 성적표로 시즌을 마무리하게 됐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대대적인 전력 보강으로 지난해 울산 현대에 내준 리그 우승을 되찾아 오겠다는 자신감이 풍만했던 전북은 시즌 시작부터 주축 선수들의 부상, 그리고 기대만큼 올라오지 않은 경기력 등으로 인해 고전을 면치 못했다. 김상식 감독이 자진사퇴한 뒤 김두현 대행 체제를 거쳐 단 페트레스쿠 감독이 부임하면서 조금 나아지긴 했지만, 그들의 위치는 여전히 예전 명성과는 거리가 있었다.
시즌 막바지를 향해 가는 지금, 전북이 목표로 할 것은 최소한의 자존심이라도 지키는 일이다. 그 자존심 중 하나가 바로 차기 시즌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진출이다. 대한축구협회와 프로축구연맹의 최종 결정이 나와야 하지만 현재로선 K리그1의 1~2위와 FA컵 우승팀이 ACLE 본선 직행 티켓 2장과 ACLE 플레이오프 티켓 1장을 갖는 게 유력하다. 울산이 리그 우승을 조기 확정하고 2위인 포항이 FA컵 우승까지 차지한 상황에서 리그 3위에 ACLE 플레이오프 티켓이 주어질 수 있다. 현재 4위인 전북의 승점은 53점으로 3위 광주FC(승점 57점)와 4점 차다. 아직 리그 3경기가 남아있어 충분히 역전을 노려볼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이번주 전북이 받아든 험난한 원정 일정부터 극복해야 한다. 전북은 1일 FA컵 4강전이 끝난 후 곧바로 포항으로 이동해 3일 만에 경기를 가져야 했다. 이후 쉴 틈 없이 싱가포르로 출국해 8일 열리는 라이언 시티와의 2023~2024 ACL 조별리그 4차전을 치른다. 그리고 곧바로 귀국, 12일 인천 유나이티드 리그 원정 경기에 나선다.
11월의 첫 12일 동안 4경기를, 그것도 3경기가 원정인 빡빡한 일정이다. FA컵 준우승의 여파로 정신적 충격이 큰데 여기저기 이동하는 원정길은 체력적으로도 큰 부담을 갖게 한다. 반대로 이 고비만 잘 넘기면 이어질 A매치 휴식기를 통해 다시 팀을 재정비할 시간이 생긴다. 전북이 시즌 막판 또 한 번의 고비를 맞았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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