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 LG "6차전에 끝낼 것" vs KT "7차전 짜릿한 우승" 양 팀이 전하는 포부

(MHN스포츠 박연준 기자) 한국시리즈 출격을 앞둔 LG 트윈스와 KT 위즈 선수단이 포부를 밝혔다.

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LG와 KT의 각오가 오갔다. LG를 대표해서 염경엽 감독과 주장 오지환, 투수 임찬규가 참석했고, KT는 이강철 감독을 비롯해 박경수와 투수 박영현이 참석했다.

염경엽 감독은 KT에 대해 "2년 전 통합 우승을 하면서 좋은 경험을 했고 탄탄한 전력과 함께 선발 야구로 여기까지 올라온 팀이라 쉽지 않은 상대"라고 평가했다.

이어 "우리의 경험은 부족하나 이번 한국시리즈를 준비하면서 우승의 열망과 간절함을 선수들 모습에서 강력하게 느꼈다. 우리가 더 잘할 수 있는 부분에 초점을 맞춰 한국시리즈를 치를 생각이다. 마지막에 좋은 결과물로 팬과 함께 웃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이강철 kt 감독은 "시즌 전 미디어데이에서 많은 분이 우승 후보로 우리와 LG를 추천해주셨는데 그에 걸맞게 시즌을 잘 치러 기쁘게 생각한다"며 "LG는 투타가 가장 조화로운 팀으로 경계할 게 너무 많다. 대비를 잘 해 수원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한국시리즈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겠다"고 전했다.

양 팀이 예상하는 한국시리즈는 어떠할까. LG 염경엽 감독은 "6차전에서 끝내겠다"고 운을 떼며 "KT가 탄탄한 선발과 타선도 좋다. 하지만 우리가 정규시즌 10승 6패로 우세하다"고 전했다.

이강철 KT 감독은 "야구를 늘 마라톤으로 생각한다. 42.195㎞ 마지막 구간을 7차전으로 생각해 이번 시리즈도 끝까지 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국시리즈 1차전 선발 투수 역시 결정됐다. LG는 케이시 켈리, KT는 고영표를 낙점했다.

염경엽 감독은 이날 "한국시리즈를 준비하며 한 단계 발전할 수 있는 구종을 만들었다. 1차전 좋은 투구를 펼칠 것"이라며 켈리에 대한 믿음을 보였다.

이어 이강철 감독도 "로테이션상 고영표다. 깜짝 발표할까도 했지만, 순리대로 간다"고 밝혔다.

켈리는 올해 30경기에 등판해 10승 7패 178⅔이닝 평균자책점 3.83을 올렸다. 또 KT를 상대로는 4경기 1승 1패 25이닝 평균자책점 3.96을 기록했다.

고영표는 올 시즌 28경기에 등판해 12승 7패 174⅔이닝 평균자책점 2.78을 기록했다. 특히 고영표는 지난 2일 NC 다이노스와 플레이오프 3차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3피안타 2볼넷 5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KT의 리버스 스윕 첫 걸음을 만들었다.

다만 올해 LG전 4경기에선 승리 없이 패배만 두 차례 당했고, 평균자책점도 7.36을 기록한 고영표다.

역대 한국시리즈에서 1차전 승리 팀은 76.3%의 우승 확률을 거머쥐었기에 1차전 승리가 매우 중요하다.

한편, 한국시리즈 출전자 명단 역시 같은 날 공개됐다.

KBO는 6일 오후, 오는 7일부터 열리는 한국시리즈 출전자 명단을 공개했다.

LG 명단에선 군 입대를 미룬 이재원의 엔트리 제외와 함께 '특급 신인' 김범석의 엔트리 포함이 가장 눈에 띈다. 김범석은 올 시즌 후반부터 1군 무대에 등장했고, 10경기 타율 0.111 1홈런을 올렸다. 다만 앞서 치른 자체 청백전에서 엄청난 타격감을 과시했고, 이는 한국시리즈 엔트리 포함과 연결됐다. 또 정규 시즌에서 선발과 불펜을 오갔던 이지강은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KT는 플레이오프와 동일한 출전자 명단을 제출했다.

LG vs KT 한국시리즈 일정

11월 7일 오후 6시 30분 서울 잠실구장

11월 8일 오후 6시 30분 서울 잠실구장

11월 10일 오후 6시 30분 수원 KT위즈 파크

11월 11일 오후 2시 수원 KT위즈 파크

11월 13일 오후 6시 30분 서울 잠실구장

11월 14일 오후 6시 30분 서울 잠실구장

11월 15일 오후 6시 30분 서울 잠실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