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원메카 대치동, 학원 밀집도·매출액 모두 1위

박나은 기자(nasilver@mk.co.kr) 2023. 11. 6.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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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치동, 서울시 내 학원 밀집도 가장 높아
학원가 중 인근 가맹점 매출액도 1위
상권 특성상 빠른 식사 가능한 제과 업종 인기
‘교육 1번지’로 알려진 강남구 대치동이 서울시 내 지역 가운데 학원 업종 밀집도가 가장 높았고, 매출액도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6일 BC카드 데이터사업본부가 서울시 내 426개 행정동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강남구 대치1동의 BC카드 가맹점 가운데 61.8%는 학원 관련 업종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국에서 가장 학원 업종 밀집도가 높은 것이다. 대치1동의 학원 업종 밀집도는 2020년 이후 단 한번도 60% 이하로 내려가지 않았고, 연평균 0.3%씩 꾸준히 증가했다.

BC카드는 올해 9월 기준 서울시 내 426개 행정동 가운데 가맹점 개설이 가능한 면적을 별도로 분류했고, 이후 각 행정동 내 모든 가맹점을 업종별로 재분류한 후, 기준면적으로 삼은 100㎡ 당 밀집도를 산출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대치1동과 인접한 대치4동 역시 해마다 학원 업종 비중이 증가하고 있었다. 대치4동의 경우 연 평균 학원 업종 증가율은 오히려 3.4%로 대치1동을 압도했다. 대치1동이 핵심이지만, 이 인근 지역 전체가 학원들이 가장 많이 들어오는 곳이라는 해석이 가능하다.

BC카드 관계자는 “현장에서 강의를 듣고 바로 피드백을 받을 수 있는 오프라인 학원 장점과 더불어 같은 지역에서 짧은 시간 내 이동 후 다른 강의를 들을 수 있는 점 등이 학부모와 학생들이 대치동 학원가를 선호하는 이유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노원구 내 행정동들도 학원 밀집도 상위 10위권에서 비중을 넓혀가고 있는 것이 확인됐다. 지난 2020년 학원 밀집도 상위 10개 지역 중 노원구 내 행정동은 2개 지역(중계1동, 상계9동)에 불과했지만 2021년에는 4개 지역(중계1동, 상계9동, 상계10동, 상계8동)으로 늘었다. 이는 같은 해 강남구가 2개였던 것보다 2배 많다.

2022년과 2023년에 기록된 상위 10개 지역에서 노원구 내 행정동 3곳이 각각 10위권 내 포함되는 등 학원 밀집도가 가장 높은 행정동을 보유한 구로 자리매김했다.

다만 매출 면에선 1위와 그 외 지역 격차가 컸다. 대치1동의 매출지수를 100이라고 봤을 때, 나머지 상위 9개 행정동의 100㎡ 당 매출지수는 2020년 9월 32에서 2023년 9월 27로 오히려 하락했다.

학원 인근에서는 간단하고 빠르게 끼니를 해결할 수 있는 제과점 업종 소비가 많았다. 대치1동의 경우 제과 업종의 건당 매출액이 1만5626원으로 서울 전체 평균인 1만1569원에 비해 35% 높았다. 반면 제과점 업종에서 같이 구매 가능한 음료 등으로 인해 음료 업종의 건당 매출액은 낮아져 대치1동은 6735원으로 서울 평균인 8374원보다 19.6% 낮았다.

오성수 BC카드 상무는 “학원가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는 학생들과 부모들의 경우 간편하게 취식 할 수 있는 업종에서의 소비를 선호하는 것이 확인됐다”면서 “소비 데이터 기반의 상권 분석을 통해 예비창업자나 자영업자 등 개인사업자들이 성공할 수 있도록 다양한 분석 콘텐츠를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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