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왕벌’이 경산으로 돌아왔다…“매 순간을 소중히 여길 것”
‘여왕벌’이 삼성의 2군 구장인 경북 경산으로 무대를 옮긴다.
삼성은 지난 2일 새로운 코칭스태프의 영입을 알렸다. 정대현은 퓨처스 감독으로 2군에서 지휘봉을 잡는다.
정대현은 KBO리그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인물이다. 군산상고-경희대를 졸업한 정대현은 SK(현 SSG)에 2001년 입단했다. 2012년부터는 롯데로 팀을 옮겼고 프로 데뷔 후 17시즌 동안 통산 46승29패, 106세이브를 기록했다.
특히 국가대표팀으로서의 활약이 야구팬들의 뇌리에 깊게 새겨져있다. 프로 입단 이전인 대학생 시절부터 2000년 시드니 올림픽 야구 대표팀에 이름을 올렸다. 그리고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결승전에서는 쿠바 율리 구리엘을 병살로 처리하며 금메달을 확정짓는데 큰 기여를 했다.
2016년을 마치고 선수 생활에 마침표를 찍었던 정대현 퓨처스 감독은 일본 세이부로 지도자 연수를 다녀왔다. 그리고 동의대 야구 코치로서 지도자 인생을 시작했다. 최근에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투수 코치로서 발탁돼 야구 대표팀의 금메달에 힘을 보태기도 했다.
정대현 퓨처스 감독으로서도 새로운 도전이다. 정 감독은 전화통화에서 “두려움 반, 설렘 반”이라고 표현했다.
그가 말한 ‘두려움’은 퓨처스 감독으로서 어떤 방향을 설정해야할 지에 대한 고민이다. 그간 특정 분야의 코치만 맡고 있다가 처음으로 전체 팀을 아우르는 자리에 가게 됐기 때문이다.
특히 삼성은 퓨처스팀의 역할이 더욱 중요하다. 삼성의 올해 정규시즌 성적은 10개 구단 중 8위였다. 최근 2시즌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 실패다.
올시즌 삼성의 문제점 중 하나는 얕은 선수층이었다. 젊은 선수들이 1군 대부분을 차지한 삼성은 1군에서 빈 자리가 났을 경우 그자리를 제대로 메울 수 있는 선수가 없었다. 다음 시즌을 맞이하는 삼성으로서는 2군에서 선수 육성이 더욱 중요해졌다. 정 감독도 이 부분을 잘 알고 있다.
한편으로 설레기도 하다. 대학생들을 지도하면서 보람을 느꼈던 정 감독은 “선수들에게 진심으로 다가가고, 매 순간을 소중히 보내고 싶다”고 했다.
2군 선수단을 이끌면서 1군과 소통을 원활히 하는 지도자로서 힘을 보탤 예정이다. 정 감독은 “구단은 물론 1군, 그리고 잔류군까지 모두 소통을 원활하게 하는 가교 역할을 하고 싶다. 잘 해보고 싶다”며 각오를 다졌다.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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