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근 해병대 1사단장 정책연수行…국민 눈치 보기 인사?
방첩사령관 합참 차장에…해군 출신 의장 보좌
‘신원식표 즉‧강‧끝 지휘부’ 완성…작전통 전면배치
[헤럴드경제=오상현 기자] 국방부가 6일 중장 이하 장성급 인사에서 김계환 해병대사령관을 유임시키고 임성근 해병 1사단장은 정책연수 보냈다.
국방부 관계자는 6일 “임성근 사단장은 최종적으로 조직 안정화와 본인 의사 등을 고려해 정책연수라는 보직을 하게 됐다”며 “해병대 발전을 위해서 보직을 받는 것도 방법이지만 외곽에서 기여하는 보직과 시간을 갖고 싶다는 본인 의견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해병대 소장 직위가 사단장 2개와 합참 전비태세검열단장, 해병대 부사령관 등 4개”라며 “사단장 임기는 통상 1~2년 사이에 교체하는데 임 사단장은 18개월 했다”고 덧붙였다.
임성근 사단장의 정책연수 보직을 두고 윤석열 대통령의 의사가 반영된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장성 진급은 대통령이 재가하지만 모든 보직을 다 대통령이 임명하는 건 아니다”며 “대통령은 군인사법 시행령이 정한 중요부서장의 직위를 재가하고 해병대의 직위는 해병대사령관이 정한다”고 일축했다.
정책연수는 통상 다음 장군인사때까지 유지되는데 짧게는 6개월, 길게는 1년까지 해당 계급을 유지하면서 연구과제를 선정해 연구하고 연수기간이 끝나면 결과를 제출한다.
군 관계자는 “통상 본인이 어떤 과제를 연구할지 먼저 제시한다”며 “연구기관은 아직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김계환 사령관의 보직이 유임된 것은 신원식 장관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지난 3일 국방부 기자단 간담회에서 해병대원 사고와 관련해 해병대 지휘관들에게 인사 책임을 묻지 않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간담회에서 신 장관은 “일방적인 주장이고 추측이며, 지금 교체하게 되면 불명예이고 경질”이라고 말했다.
‘채상병 사건’ 윗선 개입 의혹에 이름이 거론됐던 임기훈(소장) 대통령실 국방비서관은 지난 10월 말 육군 1군단 부군단장으로 자리를 옮겼다가 이번 인사에서 중장으로 진급시켜 국방대총장으로 낙점했다.
군 관계자는 “임기훈 장군은 한미동맹 발전에 기여한 정책 전문가로 군 내외 신망이 높다”고 밝혔다.
다만 최근 국방대총장이 소장 보직이었는데 중장으로 진급시켜 보직한 것은 영전한 것 아니냐고 묻자 “소장에서 중장으로 진급하는 것이니 영전은 맞다”면서도 “중장 정원이 총 30명인데 이중 육군이 19명이다. 직위 중 국방대총장이 3성 장군이 하는 것이 더 적합하다고 판단해 몇 개월 전에 직위 계급을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인사로 ‘채상병 사건’ 관련 지휘관들의 희비는 엇갈렸다.
한 사람은 자리를 지켰고 한 사람은 뒤로 한 발 물러난 모양새를 또 한 사람은 영전을 하게 된 것이다.
이같은 이번 인사를 두고 군 안팎에서는 “해병대 사령관의 임기가 1년 밖에 지나지 않은 상황에서 사령관 인사를 하기에는 부담이 있었을 것”이라며 “내년 총선 결과를 보고 그 이후에 사령관과 사단장 등의 거취를 결정해도 늦지 않을 것으로 판단한 것”이라는 평가도 내놨다.
한편 현 국군방첩사령관인 황유성 중장은 합동참모차장으로 보임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황유성 장군은 원래 기계화부대 여단장과 사단장을 역임했던 작전 특기”라며 “합참의장 후보자가 해군이라는 것을 고려해서 작전 전문가인 황 장군을 차장으로 보직시켰다”고 설명했다.
이번 장성급 인사에서는 작전 전문가들이 주요보직에 임명된 것이 특징이다.
특수전사령관에 임명된 곽종근 현 합참 전작권전환추진단장은 지상작전사령부 작전처장과 제17보병사단장, 합참 작전부장을 역임한 대표적인 작전통으로 평가받는다.
또 과학화전투훈련단장과 제12보병사단장을 거쳐 합참 작전기획부장을 역임한 이진우 소장은 수도방위사령관에, 현 육군과학화전투훈련단장 박정택 소장과 합참 핵‧WMD본부장 박후성 소장, 육군본부 정책실장 주성운 소장을 각각 진급시켜 군단장 임무를 맡겼다.
해‧공군도 현 1함대사령관 최성혁 소장을 해군작전사령관에, 현 공군본부 작전참모부장 김형수 소장을 공군작전사령관에 각각 진급시켜 보직하면서 이른바 ‘신원식표 즉‧강‧끝(적이 도발하면 즉각, 강력하게, 끝까지 응징하라) 지휘부’를 완성했다는 평가다.
legend1998@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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