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라운 신예 김정은, 개막전 패배에도 웃은 BNK
여자프로농구 부산 BNK 박정은 감독은 지난 5일 개막전에서 미소를 지었다. BNK가 연장까지 가는 혈투 끝에 아산 우리은행에 70-74로 패배한 것은 아쉽지만 든든한 미래를 확인했기 때문이다.
이날 데뷔전을 치른 가드 김정은(18)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BNK는 2023~2024 신인 드래프트를 앞두고 지난 시즌 주전 가드인 김시온을 하나원큐로 내주면서 얻은 1라운드 지명권으로 효성여고 출신 김정은을 데려온 바 있다. 당시 파격적인 선택으로 큰 주목을 받았는데, 뚜껑을 열어본 결과도 기대 이상이었다.
이날 김정은은 31분 46초를 뛰면서 6점을 기록했는데, 자신감 있는 외곽슛이 눈길을 끌었다. 그가 3점슛 6개를 던져 2개를 꽂았으니 적중률(33.3%)이 대단하다고는 할 수 없었다.
하지만 신인이 승부처였던 4쿼터를 주도하면서 평가가 바뀌었다. 김정은은 46-46 동점 상황에서 3점슛을 터뜨린 뒤 52-56으로 끌려가는 상황에서도 3점슛을 꽂았다. 덕분에 BNK는 61-56으로 역전에 성공하기도 했다.
적장인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이 “1년차 선수가 개막전에서 저런 슛을 던지길래 깜짝 놀랐다. 하나만 더 들어갔으면 우리가 졌다”면서 “운 좋아서 넣은 것도 아니고 슛의 타점과 타이밍, 분위기 모두 자신만의 슛이 있다. 여자농구에 오랜만에 좋은 선수가 나왔다”고 인정했을 정도다.
물론, 김정은이 아직 신인이라 보완할 부분도 있었다. 자신의 능력을 마음껏 보여준 공격과 달리 수비에선 경험 부족을 노출했는데, 우리은행 김단비가 4쿼터 14점을 쏟아낼 수 있었던 비결이기도 했다.
BNK는 시간을 두고 김정은을 키우겠다는 입장이다. 박 감독은 “(개막전에서) 돈으로 사줄 수 없는 경험을 쌓기를 바랐다”며 “내 생각보다 경기에서 스스로 방법을 찾았다. 앞으로 김정은의 포지션과 역할을 고민해 잘 키워보겠다”고 말했다.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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