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가 '중국 전기차' 겨냥하자…"BYD, 헝가리에 1호 공장"

김재현 전문위원 2023. 11. 6. 15:4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중국 1위 전기차업체 BYD가 헝가리에 유럽 첫 전기차 공장을 짓는다.

지난 25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반보조금 조사에서 BYD, 상하이자동차, 지리자동차 등 3개사를 정밀 조사 대상으로 지정한 것도 BYD의 유럽 공장 건설을 앞당기는 요소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중국 1위 전기차업체 BYD가 헝가리에 유럽 첫 전기차 공장을 짓는다. 유럽연합(EU)이 중국 전기차 업체들에 대한 반보조금 조사에 나서면서 중국 업체의 유럽 현지 생산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BYD의 '씰' /사진=EV데이터베이스

6일 중국 지에미엔신문은 독일 유력지인 프랑크푸르트 알게마이너 차이퉁을 인용해, BYD가 계획 중인 유럽 첫 전기차공장이 헝가리에 건설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현재 BYD와 헝가리 정부는 공식 발표는 하지 않은 상태로 구체적인 공장 위치와 투자계획은 협의가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0월 19일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가 중국 선전을 방문해서 BYD 본사를 참관하는 등 BYD 경영진과 헝가리 고위층이 빈번하게 접촉하면서 BYD의 헝가리 공장 계획이 조만간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올 들어 BYD의 유럽 진출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지난 9월 독일에서 열린 뮌헨모터쇼에서 BYD의 브랜드 및 홍보 총괄 임원은 "BYD가 유럽 시장에서 현저한 성과를 거두고 있으며 특히 이스라엘, 스웨덴 등 국가에서 전기차 판매량이 돋보인다"며 "BYD의 올해 해외 판매 목표는 25만대로 작년(6만대) 대비 대폭 상향됐다"고 말했다.

해당 임원은 BYD가 전기차 판매만 확대하는 것이 아니라 전기차 부품 조달에서도 유럽업체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으며 연내 유럽 전기차 공장 위치를 확정해서 현지 생산능력과 공급망을 갖출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25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반보조금 조사에서 BYD, 상하이자동차, 지리자동차 등 3개사를 정밀 조사 대상으로 지정한 것도 BYD의 유럽 공장 건설을 앞당기는 요소다. 중국 자동차업계는 유럽의 반보조금 조사 착수 이후 중국 전기차업체들이 장기적으로 유럽 현지생산을 늘려가는 방식으로 대응해야 할 것으로 내다봤다.

오르반 총리의 방중 기간, BYD는 헝가리 수도 부다페스트에 두 개 매장을 공식 오픈하고 ATTO 3, 돌핀, 씰(Seal) 등 세 가지 전기차 모델을 선보이는 등 헝가리 진출을 서둘렀다. 현지 딜러인 두나 오토와 월리스 모터가 헝가리 판매와 서비스 네트워크 구축을 책임진다.

BYD는 2016년에 헝가리에 전기버스 생산공장을 짓는 등 일찍부터 헝가리에 진출했다. 헝가리는 자동차 산업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으며 정부가 세수감면 등 인센티브를 내세우며 적극적으로 전동화를 추진하자 글로벌 완성차 업체와 배터리 업체가 앞다퉈 투자하고 있다.

특히 헝가리 북동부의 데브레첸은 국내 양극재업체 에코프로비엠과 중국 배터리업체 이브(Eve)에너지, 독일 BMW 등이 투자하면서 유럽 전기차·배터리 생산기지로 발돋움하고 있다. 에코프로비엠은 양극재 생산을 위해 7억유로를 투자할 계획이며 이브에너지는 배터리공장을 짓기 위해 부지 45헥타르(1헥타르는 1만 평방미터)를 매입했다. BMW는 20억유로를 투자해서 전기차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6일 오후 2시 34분(현지시간) 홍콩거래소에서 BYD는 3.3% 오른 249홍콩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김재현 전문위원 zorba00@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