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4위 인구대국, 수출부진에 3분기 성장률 둔화
2분기 5.2%에서 4.9%로 주춤
젊고 풍부한 인구로 내수 뒷받쳐
올해 성장률 4.5~5.3% 전망
5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통계청은 7~9월 인도네시아의 국내총생산(GDP)이 전년 동기 대비 4.94%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직전분기(4~6월) 성장률 5.17% 보다 둔화된 것일 뿐 아니라, 2021년 3분기 이후 2년래 가장 낮은 성장률이다. 시장 전망치(5.05%)에도 다소 미치지 못했다.
가장 큰 요인은 수출부진인 것으로 보인다. 3분기 인도네시아의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26%감소했다. 이와 관련해 인도네시아 중앙은행은 지난달 성명을 통해 “인도네시아의 주요 무역상대국, 특히 중국의 수요 감소와 국제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수출 증가율이 둔화됐다”고 밝혔다.
다만 인도네시아 GDP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민간소비가 전년 대비 5.06% 늘어나는 등 탄탄한 내수가 수출감소분을 상쇄했다.
인도네시아 중앙은행은 “(3분기 민간 소비는) 젊은 세대와 서비스 부문 증가세에 힘입었다”고 밝혔다.
지난해 인도네시아 경제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인한 원자재 값 상승과 코로나 팬데믹 이후 경제 회복세에 힘입어 9년 만에 가장 높은 성장률(5.31%)을 기록했다. 인도네시아 중앙은행은 올해 성장률을 4.5~5.3%로 전망하고 있다.
세계 최대 섬나라인 인도네시아는 아세안 전체 경제 규모의 40% 가까이 차지한다. 한반도의 9배에 달하는 면적에 중위연령 28세에 불과한 2.8억명의 풍부한 인구를 보유하고 있다. 이 때문에 아세안 회원국들 사이 사실상 리더 역할을 하며 아세안의 활동을 주도하고 있다.
최근에는 특히 미중 대립속에 미중 양쪽에서 러브콜을 받으며 지정학적 혜택을 보고 있다는 평가와 함께 중국을 대체할 주요 후보중 하나로 거론되고 있다.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2050년 인도네시아가 세계에서 4번째로 큰 경제 규모를 갖출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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