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예산 시한 못 박지 않겠다" 엄포에 與 "국민이 보고 있다"

권력기관 예산 5조 감액 주장에
윤재옥 "불요불급 예산 있는데.."
한동훈 이동관 탄핵 시사에는
"신사협정한지 얼마나 됐다고 자꾸 힘자랑"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3.11.06. suncho21@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사진=뉴시스화상

[파이낸셜뉴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6일 더불어민주당이 내년도 예산안과 관련해 "협상 시한이나 기한도 못박지 않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 "법정시한 지키지 못할수도 있다는 얘기를 하고 있는 것 같은데 국민들이 보고 있을 것"이라고 맞받았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의원총회가 종료된 후 "경제가 어렵고 민생이 어려운 때 어려운 분들한테 결국 버팀목이 되는 것은 결국 내년도 예산"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민주당을 향해 "법정 시한을 지키지 않아 생기는 문제에 대해 책임감을 갖고 예산 심사에 임해야 한다"고 일침을 놨다.

민주당이 '정부 예산안 5조원 이상 감액해 미래·생활예산에 쓰겠다'는 방침을 밝힌 데 대해 윤 원내대표는 "권력 기관 범위를 어떻게 정했는지 따져보겠다"면서도 "국가 기관을 운영하는데 정말 불요불급한 예산이 있을텐데 어떤 생각을 갖고 액수를 심사하겠다는 건지 확인해보겠다"고 했다.

민주당이 한동훈 법무부 장관 및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탄핵 소추안 상정을 시사한 것을 두고 윤 원내대표는 "너무 과하다"고 비판했다.

윤 원내대표는 "일방적인 입법 폭주에 이어 국무위원에 대한 탄핵 카드를 떠내들어 국정운영 발목을 잡겠다는 의도를 표출한 것"이라며 "우리(여야)가 신사협정까지 맺어 정쟁을 지양하고 국민을 위해 품격있는 21대 국회의 신뢰 받는 모습을 보이자고 약속한지 얼마나 됐다고 자꾸 왜 이렇게 힘자랑을 계속하려고 하는지 답답하다"고 했다.

아울러 윤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국민을 생각하고 어려운 상황을 인식하고 선을 지켜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