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5개월子 엄마"…故임여순 여사 별세에 이상민 과거 발언 재조명
[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 혼성 그룹 '룰라' 출신 이상민이 모친상을 당한 가운데 그의 과거 발언이 주목받고 있다.
이상민은 지난달 15일 방송된 SBS TV 예능물 '미운 우리 새끼'(이하 '미우새')에서 그룹 '코요태' 멤버 김종민, 배우 임원희와 함께한 자리에서 가족사에 대해 털어놨다.
이상민은 "아버지에 대한 기억은 엄마가 갖고 있는 사진으로만 있다"며 "안타깝다고 해야 하나, 귀엽다고 했야 하나. 엄마가 어디서 그런 곳을 알아왔는지 아빠 사진이랑 나랑 엄마 사진을 합성해서 액자에 넣어뒀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게 셋이서 함께 있었던 적은 없다. 엄마는 그렇게 함께 있는 사진을 갖고 싶었나 보다"고 덧붙였다.
이상민은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셔서 크게 아버지라는 존재에 대해 생각해본 적이 없다. 아예 모른다"고 털어놔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친구들이 안타깝다고 아버지 산소를 찾아가보자고 해서 엄마한테 처음으로 물어봤다"며 "일산 기독교 공원묘지라고 지금은 이장을 다해서 옮겼다. 그 당시에 기차를 타고 갔고, 아버지 묘를 찾았다. 비석에 내 이름이 없었다. 그 때 방황할 때였다. 중3에서 고1 올라갈 때인데 동네 친구들이랑 못으로 내 이름을 막 비석에 적었다"고 했다.
당시 이상민은 자신의 어머니 근황에 대해서도 털어놨다. 그는 "지금 엄마가 아프다. 엄마가 점점 안 좋아지는 걸 한 6년째 보고 있다"며 "지금 엄마의 건강이 많이 안 좋다"고 밝혔다. "지금은 날 못 알아보신다. 말도 못 하신다. 아프신 상황보다 엄마 얼굴을 보는게 너무 힘들다"고 털어놨다. 이상민은 "지금까지 내가 알던 악착 같던 우리 엄마가 아프시기 전까지 혼자 운전도 하시고, 먼 거리도 거뜬히 다녀오셨다"고 회상했다.
이상민 모친은 6년 전 '미우새'에 처음 출연해 밝은 모습으로 인사했다. "525개월된 이상민 엄마"라고 본인을 소개한 이상민 모친은 "저를 한 번도 힘들게 한 적이 없다"며 아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상민은 어머니에 대해 "본인도 아픈 걸 인정을 못한다"며 "그때 오는게 섬망 증세다. 잠깐 일시적으로 오는 치매 같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어느 날은 병원에서 행방불명이 됐다. 간병인들도 난리가 났다. 갑자기 새벽에 없어지셨다고 했다. 새벽 2시에 그 연락을 받고, 병원에서 아무리 전화를 해도 (엄마가) 안 받았다. 그러다가 아침 6시인가 7시에 전화가 됐다. 지금 어디냐고 했더니 엄마가 '너 왜 안 와? 나 집에 있다'고 했다. 옛날에 망원동에서 어머니가 중국집을 하셨던 적이 있다. '내일 아침에 중국집 문 열어야 하는데 왜 안오냐'고 하셨다"고 밝혔다.
그는 일단 어머니에게 택시를 타라고 했고, 아저씨가 전화를 받았고 병원으로 와주시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상민은 "이때 처음으로 울었다. 기적같은 일이 일어났는데 아무도 본 사람이 없다. 엄마가 아예 못 알아보고 있고, 모든 걸 다 의료기기에 의존하고 계시는 상황이다. 내가 3주 전에 평소처럼 인사를 했는데 엄마가 갑자기 손을 들고 인사를 했다. 이게 있을 수 있는 일인가 싶었다. 누워서 아무것도 못하지만, 내 이야기는 듣고 있구나 싶었다. 그 때 겁이 났다. 이게 마지막 인사는 아닌 것인지 싶었다"고 밝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지난 4일 별세한 이상민 모친인 임여순 여사는 2017년 '미우새' 패널로 출연해 얼굴을 알렸다. 하지만 이듬해 건강 악화로 방송에서 하차한 뒤 6년째 투병해왔다. 임여순 여사는 2017년 12월 서울 상암동 SBS 프리즘타워에서 열린 '2017 SBS 연예대상'에서 이선미(가수 김건모 모친), 지인숙(개그맨 박수홍 모친), 이옥진(가수 토니안 모친) 여사와 함께 대상을 거머쥔 바 있다.
이날 임 여사는 건강이 좋지 않아 참석하지 못했다. 대신 마이크를 잡은 이상민은 "아들이 효도를 하지 못할 때는 건강하셨다. 이제 효도할 수 있을 정도로 조금은 좋아졌는데 이제는 어머님이 아프시다"며 눈물을 쏟은 바 있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 연세대 신촌장례식장 6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7일 오전 6시이며 장지는 서울시립승화원(벽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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