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 “韓 공매도 금지, MSCI 선진시장 편입 제약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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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금융당국의 공매도 일시금지 조치가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 지수 편입에 제약이 될 것이라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국제적 흐름에 발맞춘 코로나19 때와 달리, 이번에는 한국 단독으로 공매도 금지에 나선 만큼 해외에서도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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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금융당국의 공매도 일시금지 조치가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 지수 편입에 제약이 될 것이라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국제적 흐름에 발맞춘 코로나19 때와 달리, 이번에는 한국 단독으로 공매도 금지에 나선 만큼 해외에서도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5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스마트카르마 홀딩스의 분석가 브라이언 프레이타스는 "공매도 금지는 한국이 신흥시장에서 선진시장으로 이동할 가능성을 더욱 위태롭게 할 것"이라면서 "공매도 금지로 더 이상 터무니없는 밸류에이션에 제동을 걸 수 있는 방법이 사라지기 때문에 개인 투자자들이 선호하는 종목에 큰 거품이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번 규제당국의 발표는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나온 것으로, 정치적 목적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블룸버그는 해석했다.
블룸버그는 또 시총이 1조7000억달러에 달하는 한국증시에서 공매도가 차지하는 비중은 미미하다고 전했다. 코스피는 0.6%, 코스닥은 1.6% 정도다.
로이터통신도 "영향력 있는 지수 제공업체 MSCI가 한국을 선진국으로 격상시키기 위해 해결해야 할 요인 중 하나로 공매도 규제에 대한 불확실성을 꼽고 있다"며 "한국의 이번 조치로 한국 자본시장의 선진시장 진입이 늦어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금융위원회는 5일 임시 금융위원회를 열고 이달 6일부터 내년 6월 30일까지 시장조성자와 유동성공급자 등의 차입공매도를 제외하고 유가증권시장, 코스닥시장 및 코넥스 시장 등 국내 전체 증시에 대해 공매도를 금지하기로 의결했다.
공매도 금지 조치는 한국 증시 역사상 네 번째다. 한국은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처음으로 공매도를 8개월간 금지했고, 이후 2011년 유럽 재정위기로 글로벌 경제가 타격을 입자 3개월간 공매도를 멈췄다.
이후 지난 2020년 3월 코로나 위기로 폭락 장이 이어지자 세 번째 금지 조치를 내린 바 있다. 현재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공매도를 전면 허용하지 않고 있는 곳은 한국이 유일하다.
신하연기자 summer@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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