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메가 서울' 구상에 울산 야권 "지방 소멸 정책 멈춰라"

조민주 기자 2023. 11. 6.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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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추진하는 이른바 '메가 서울' 구상에 수도권부터 부울경 지역 정치권까지 들썩이고 있다.

울산 지역 야당들은 '김포시의 서울 편입' 추진에 대해 "지방 소멸 정책"이라며 거세게 반발하고 나섰다.

진보당 울산시당도 이날 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방소멸을 앞당기는 국민의힘을 규탄한다"며 "김포시의 서울 편입에 대한 논의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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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균형발전 역행…지방 소멸 가속화 방아쇠 될 것"
이선호 더불어민주당 울산시당위원장을 비롯한 지역위원장들이 6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3.11.6/뉴스1 ⓒ News1 조민주 기자

(울산=뉴스1) 조민주 기자 = 국민의힘이 추진하는 이른바 '메가 서울' 구상에 수도권부터 부울경 지역 정치권까지 들썩이고 있다. 울산 지역 야당들은 '김포시의 서울 편입' 추진에 대해 "지방 소멸 정책"이라며 거세게 반발하고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울산시당은 6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은 울산 소멸 정책을 당장 멈춰라"고 밝혔다.

시당은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는 김포를 서울로 편입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결론 내렸다"며 "'글로벌 경쟁력을 위해 과밀화 수도권 단일체제는 역부족이며 탄탄한 제2의 광역경제권을 조속히 구축해야 한다'고 말한 김기현 전 울산시장은 다른 사람이느냐"고 물었다.

이어 "중앙정부가 지방을 살리겠다는 노력에 여당 대표가 찬물을 끼얹는 꼴"이라며 "김 대표는 지방을 버리고 수도권을 겨냥한 총선을 위한 정쟁을 당장 멈추라"고 촉구했다.

또 "울산 현안에 숨기만 하는 국민의힘 이채익·박성민·권명호·서범수 의원은 진정으로 서울 메가시티 정책에 찬성하는 것인지 명확한 입장을 밝히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아울러 "울산을 이탈해 수도권으로 이동하는 청년들을 위해, 인구소멸 위기에 봉착해 있는 울산을 위해 여당은 지금이라도 부울경 메가시티 정상화를 위한 정책에 집중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4월 공식 출범한 부울경 특별연합(메가시티)은 출범 두 달 만에 열린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김두겸 울산시장과 박완수 경남도지사가 재검토하기로 결정하면서 같은해 10월 무산됐다.

윤한섭 진보당 울산시당위원장이 6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3.11.6/뉴스1 ⓒ News1 조민주 기자

진보당 울산시당도 이날 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방소멸을 앞당기는 국민의힘을 규탄한다"며 "김포시의 서울 편입에 대한 논의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총선에서의 열세를 엎어보려고 수도권 표심을 공략하겠다는 욕망이 그대로 드러난다"며 "국민의힘은 서울만 있는 대한민국을 만들려고 하는가"라고 물었다.

시당은 "김포의 서울 편입은 서울에도 도움이 되지 않으며, 국가균형발전을 역행할 뿐만 아니라 수도권 인구 집중과 지방의 소멸을 가속화 하는 방아쇠의 역할을 할 것이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수도권에 밀집된 인구와 경제력을 전국으로 분산하기 위한 노력은 고사하고 자신들의 정치적 이익을 위해 국토균형발전을 포기했다"며 "집권 여당의 대표가 국가균형발전과 지방분권과 같은 나라의 미래는 안중에도 없고 나라가 망해도 선거에만 이기면 된다는 위험한 발상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시당은 "국가균형발전을 위해 지방에 거점 메가시티를 육성해야 한다"며 "수도권 공공기관부터 모두 지방으로 이전하는 등 함께 잘사는 대한민국을 위해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했다.

minjum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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